삼성 “활용방안 다각적 검토… 올해 안에 가닥 잡힐 듯”
삼성전자가 2013년 상반기까지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내에 연면적 29만7000㎡ 규모의 제3연구소를 건립한다.
삼성전자가 경기 수원에 연구소를 증설하고 연구인력 1만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하면서 구미에 짓다 만 연구개발기술센터의 활용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구미시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7년 3월 휴대전화 기술개발을 위해 휴대전화 생산공장이 있는 구미사업장에 연구개발기술센터 건립공사에 나섰다.
애초 삼성전자는 2009년까지 연면적 12만5400㎡에 지상 20층, 지하 4층 규모의 휴대전화 연구개발기술센터를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경기 악화를 이유로 착공 5개월 만에 공사를 중단했다.
구미 연구개발기술센터는 2007년 8월 공사가 중단될 당시 터파기 등 공정률 10%를 보였으나 3년째 공사가 멈추면서 재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 측은 공식적으로 아무런 방침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미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수년째 공사가 재개되지 않는 점을 들어 현실적으로 완공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벌써 방치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공사를 재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오전 11시 수원 디지털시티내에서 김문수 지사와 김용서 수원시장,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상 25층 규모의 연구소를 증설, 1만명의 연구원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하면서 구미 연구개발기술센터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에 놓였다.
수원사업장에 증설되는 연구소가 휴대전화, 반도체, 가전 등 삼성전자 사업분야의 신기술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구미 연구개발기술센터는 건립돼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도 중단된 구미 연구개발기술센터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를 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올해 안으로는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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