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진출의 고비가 될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포항은 24일 오후 7시30분 스틸야드에서 산둥 루넝(중국)을 상대로 ACL H조 3차전을 벌인다.
현재 1승 1패를 기록 중인 포항은 산둥과의 2연전에 모두 승리해야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포항은 최근 경기에서 3승 1무(ACL 포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날 루넝전에서도 낙승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산둥전에서 주장 황재원은 결장한다. 지난 2번의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한 경기를 못 뛰게 된다.
김형일과 함께 아시아 최강의 수비를 형성한 황재원의 결장은 팀 전력누수를 우려케 하는 대목이다. 위기 때마다 투혼을 보인 황재원의 공백은 포항의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포항은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 않은 눈치다. 백업이 부족해 보여도 김광석, 오까야마 등 황재원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가 많다. 특히 수비 전 포지션에 걸쳐 능력을 발휘하는 김광석의 영리하고 빠른 수비력은 거친 몸싸움을 즐기는 중국 특유의 축구 스타일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수비불안은 더욱 활발한 공격으로 커버할 수 있다.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모따, 알미르, 알렉산드로 등이 건재하다. 강원전에서 해트트릭을 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시킨 모따의 활약이 기대된다. 1골 승부가 펼쳐질 수 있는 경기에서 확실한 킬러의 가세는 승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성의 물오른 플레이와 신형민, 김태수의 찰거머리같은 압박은 미드필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처럼 포항 특유의 조직적이고 빠른 공격축구가 펼쳐진다면 수비불안은 기우에 불과할 것이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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