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29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수원 삼성과의 12라운드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이날 미드필드에서 우위를 차지한 포항은 삼성의 투톱 실바, 서동현의 공격을 차단한 가운데 오범석, 최태욱을 활용한 측면돌파로 공격의 날을 세웠다.
또 김기동은 어시스트 2개, 골키퍼 정성룡은 신들린 듯한 선방처리의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현재 포항은 승점 22점(6승4무2패)으로 후기리그 우승팀인 삼성에 승점 4점이 뒤졌으나 종합순위에서는 승점 44점(12승 8무 5패)로 앞서 있다.
또 올시즌 수원과의 상대전적에서 3전 전승의 절대우위를 점해 챔피언전 진출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이로써 포항은 전력 우위를 확인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오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포항은 경기시작 휘슬이 불리자마자 수원을 거세게 몰아부쳤다.
포항은 미들에서 공격을 빠르게 시도했으나 수원의 미들이 강하게 압박수비를 펼쳐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볼이 양쪽 진영을 오고 간 끝에 포항의 그림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6분 김기동의 코너킥을 황재원이 헤딩슛으로 연결시켰다. 김기동의 절묘한 킥이 문전앞에 이르자 황재원이 가볍게 헤딩, 골망 우측면을 강타했다.
사기가 오른 포항은 수원의 문전을 계속해 치고 들어갔다.
전반 34분 프론티니와 오범석의 골찬스가 연거푸 골키퍼 박호진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의 공격은 후반에도 빛났다.
오범석은 진공청소기 김남일의 집중마크속에서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10분 김기동이 아크써클에서 깊게 찔러준 볼을 오범석이 우측면에서 대각선 슈팅한 볼은 골키퍼 손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후반 30분께 포항은 위기를 맞았다.
수원의 코너킥이 계속 이어지면서 아슬한 실점위기상황이 계속 연출됐다.
후반 25분께 이동국은 프론티니와 교체투입되면서 7개월만에 홈그라운드를 밟았다.
차범근 감독은 후반 31분께 이관우와 송종국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포항의 상승무드를 잠재우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41분 역습공격에 의한 실바의 중거리 강슛 이후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채 승리를 플레이오프전으로 미뤄야 했다.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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