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성동 주민 “소음·진동 못살겠다”
대형 아파트 건설업체인 (주)현진이 공기에 쫓겨 휴일에도 공사를 강행,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 주민 140여명은 5일 오전 `현진에버빌’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휴일 공사 중단과 주택균열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공휴일에도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소음 및 진동 등으로 일상 생활에 지장이 많다며,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주택균열 등 공사에 따른 각종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모(48·여)씨는 “새벽부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평일도 모자라 휴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공사를 강행한다”면서 공사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벽에 큰 균열이 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피해보상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주)현진 관계자는 “주민 집회와 공사중지 명령 등으로 인해 공기가 지연돼 할 수 휴일 공사를 강행했다”면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동과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작업은 최대한 지양했다”고 해명했다.
이들 주민은 공사장 입구를 점거한 채 험한 소리와 야유를 퍼붓는 등 공사 관계자들과 대치하다, 회사 측이 오는 7일 주민 대표들과의 대책마련 협의를 약속하자 자진 해산했다.
(주)현진은 지난해 6월부터 포항시 북구 장성동 옛 주공아파트 단지 일대에 아파트 공사를 진행해 오면서, 소음 진동에 따른 주민 반발과 잇따른 크레인 붕괴사고로 포항시로부터 공사중지 명령을 받아 공기가 지연됐다.
/김웅희기자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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