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연수단은 부의장을 단장으로 의원 16명과 전문위원 및 사무직원 5명, 시 문화공보관광과장, 지방언론사 기자 2명 등 모두 24명으로 짜여졌다. 이들은 상기 유럽 방문국들의 문화예술 자원화 및 관광객 유치, 포항운하건설 등과 관련된 시설을 견학하겠다며 7400여 만원의 연수경비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뒤통수에 받으면서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의원들은 경비 일부를 자부담했다지만, 1인당 310만원의 결코 적지 않은 예산이다.
이들의 해외연수 일정은 대부분 연수동기와는 거리가 멀게 관광지 위주로 짜여져 있다고 한다. 시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매번 큰 효과가 없었듯이 이번에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시민이 낸 혈세 거금으로 시의원들이 공무원, 언론인들과 어울려 관광성 여행을 나가는 모습은 이제 사라질 때가 되었다.
근년 들어 각지의 지방의회의원들은 그동안 선진지 연수라는 명목으로 무분별하게 자행해온 해외여행을 억제하고 있는 추세다. 스스로도 업무연수보다는 관광여행 쪽에 무게가 더 있는 것이 아닌가 되돌아보고 시민들의 지탄을 의식한 때문일 것이다. 한데도 포항시의회만은 아직 시민들의 여론이 잘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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