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임시 감독…체력 떨어졌는데 동기부여도 약한 6월 A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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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시 감독…체력 떨어졌는데 동기부여도 약한 6월 A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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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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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축구 대표팀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4.3.21/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시’ 임시 감독과 함께한다. 수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6월 A매치는 정신력, 체력,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삼중고 속에서 치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하고, 임시 사령탑에 김도훈(54) 전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6월 6일 싱가포르 원정경기에 이어 11일 중국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로써 한국은 3월 A매치 2경기(21·26일 태국전)를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데 이어 다시 한번 임시 체제를 운영한다.

6월 A매치는 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유럽파들이 긴 시즌을 마친 후 쉬어야 할 때 열린다. 일단 체력적으로 힘들다.

예를 들어 주장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 2948분을 뛰었는데, 이후 호주에서 진행되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경기까지 소화한 뒤 숨 돌릴 틈 없이 대표팀에 합류한다.

지난해 6월에도 한국은 안방서 열린 A매치에서 페루에 0-1로 패하고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기는 등 팀 에너지가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다.

동기부여도 떨어진다. 한국은 2차 예선 C조에서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2경기서 1무만 거둬도 1차 목표를 이룬다. 부담이 없는 경기라는 점은 다행이지만, 워낙 유리한 상황이라 오히려 목표의식을 갖는 데 독이 될 수도 있다.

사령탑이 정식 감독이 아니라는 점에서 야기되는 정신력과 응집력의 저하도 우려된다. 만약 정식 감독이 부임해 새로 출발하는 자리였다면 새 동력과 에너지를 만들 수 있었다. 새 감독 눈에 들어야 하는 선수들의 자세도 달라진다. 그럴 경우엔 결과에 부담이 없는 현재 상황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 체제에서는 김도훈 임시 감독이 큰 틀에서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한계가 있다. 두 번째 임시 감독 밑에서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선수들은 맥이 빠지고, 잘해야 본전인 임시 감독은 부담이 큰 상황이다. 김도훈 감독은 “시간이 부족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원했던 후보들과의 협상에 실패한 KFA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다. 결국 더 좋은 선택을 위해 우선 6월의 피해는 감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는데, 그로 인해 일단 이번 A매치를 앞둔 대표팀이 으쌰으쌰 힘이 나는 상황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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