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석빙고 장빙제(보물 제305호)가 오는 11일 안동시 정상동 용정교와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재연된다.(지난해 안산유원지에거 장빙제에 사용될 얼음을 채빙하고 있는 모습)
얼음 잘라내 소달구지로 운반·재는 과정 재연
조상들의 슬기·지혜 배워
보물 제305호 안동석빙고 장빙제가 오는 11일 정상동 용정교 아래와 안동민속박물관 야외에서 개최된다.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인 안동은어를 저장했던 석빙고에 어떻게 낙동강 얼음이 채취돼 운반되고 저장되었는지 보여주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해마다 소한과 대한 절기 사이 가장 추운 혹한 때 강 얼음을 채취했으나 올해는 구제역사태로 한 달 정도 미뤄 시행하게 됐다. 행사로는 낙동강 얼음을 잘라내는 채빙(採氷)과 잘라낸 얼음을 소달구지로 운반하는 운빙(運氷), 얼음을 석빙고에 차곡차곡 재는 장빙(藏氷) 등 3가지 과정을 옛 그대로 재연한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지난 2002년 제1회 안동석빙고 장빙제 행사를 시작으로 이번 구제역의 모진 풍파에도 의연하게 얼음달구지를 끌게 된 소 누렁이를 위해 특별히 쑨 쇠죽을 먹이며 건강하게 잘 견뎌준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 전망이다. 장빙제를 주관하는 고영학 단장은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안동석빙고장빙제가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로서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한데 어울려 즐기고 더 깊은 애향심을 키워나갈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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