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런’ 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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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런’ 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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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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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수십명… 투표절차 너무 복잡
 
이번 5·31 지방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이 후보자 난립으로 후보선택이 어러울 뿐 아니라 후보를 정했더라도 투표절차가 복잡해 제대로 찍을 수 있을지 난감해 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사는 주부 이모(42)씨는 오후 찬거리 장만을 위해 집 근처 시장을 다녀오면 오면 으례 한손에는 후보들의 명함이 보통 5~6장이 쥐어져 있다.
 표심을 잡기 위해 후보들이 시장을 돌며 명함을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매일 후보들의 명함을 5~6장 받아 오지만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누가 시의원 후보고 누가 도의원 후보인지 또 어느 당 후보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일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선거에 후보자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 단체장, 광역·기초 의원과 광역 단체장까지 합치면 유권자들은 수십명 후보자에 대해 판단을 내려야만 한다.
 이씨가 살고 있는 두호동은 14명이 후보 등록을 신청한 기초의원 `라’(중앙· 죽도1· 두호· 학산)선거구에도 속하고 2명의 후보가 등록한 광역의원 2선거구에도 속한다.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후보자가 16명. 여기다 5명의 포항시장 후보와 2명의 경북도지사 후보까지 합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두호동민에 노출된 후보자들은 23명에 이른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유권자들은 시간을 따로 내 별도로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명확한 표심을 행사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다행히 후보자를 결정했다 하더라도 투표라는 또하나의 어려운 절차가 남아있다.
 이번 투표에는 도지사, 도의원, 자치단체장, 기초의원,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비례대표 등 1사람이 6장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해야 한다. 투표할 용지가 많다보니 투표절차도 복잡하다.
 먼저 1투표소에서 자치단체장(연두색),기초의원(계란색),기초의원 비례대표(연미색)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한 후 첫번째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곧이어 2번째 투표소에서 도지사(백색), 도의원(하늘색), 광역의원 비례(청회색) 투표용지를 받아 앞서와 같이 기표한 두 2번째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가 끝나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투표용지를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자신이 정한 후보에게 정확하게 기표하기도 어렵고 무효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당만 보고 한나라당 후보에게 기표할 경우 가 나 다 후보 모두에게 기표할 가능성도 높아 사표의 우려가 높다
 주부 이모씨는 “후보가 난립해 누가 누군지도 검증이 안되는 판에 투표마저 까다로워 내가 선택한  후보에게 제대로 한표를 행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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