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본사 이전, 무책이 상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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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 이전, 무책이 상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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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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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 이전문제가 경주를 둘로 갈라놓고 있다.`경주도심위기대책 범시민연대’는 엊그제 한수원의 도심권 이전을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그런가 하면 방폐장 주변지역인 양북·양남·감포 3개 읍면주민들의 `방폐장유치확정에따른 지역대책위’는 단식농성으로 맞섰다. 17일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두 세력간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만 있다. 지역대책위 입에서 “방폐장 유치 백지화” 주장까지 나온 판이다. 여기에 양남면 출신 김승환 시의원이 사직서까지 내놓고 시가지 이전에 반대하고 있어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퇴 이상의 파장을 몰고 올지도 모른다는 예상까지 나돌고 있는 형편이다.
 사태를 풀어야 할 경주시와 한수원 본사는 뒷짐 쥔채 강 건너 불구경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고작 한마디 한 것이라곤 “내년 1월까지 시간이 있다”는 것 뿐이다. 시간이 흐르면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이나 천만의 말씀이다. 사태는 더욱 꼬이고 악화되고 있지 않은가.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자세로는 될 일이 없다. 무책이 상책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경주시의 지도층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역발전에 목숨까지 걸듯 설치던 정치권의 다짐은 벌써 원인무효가 돼버린 것인가. 사직서나 내던진다고 풀어질 문제는 아니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해당사자들 모두가 경주시민이다. 넓지도 않은 경주시에서 또 지역을 갈라 이해다툼을 벌인다면 너무 부끄러운 일이다. 천년고도의 발전에 도움이 될 방안을 찾아야 한다.눈앞의 이익보다 앞을 내다보는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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