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는 국민이 대통령입니다”
  • 경북도민일보
“참여정부는 국민이 대통령입니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책실패의 책임을 묻는데 마이동풍이던 청와대가 집값 폭등에 책임이 있는 추병직 건교 장관 등을 경질키로 했다. 책임정치 차원에서 당연하고 또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부동산 민란(民亂)’이라는 벼랑 끝에서 취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흔쾌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차제에 실패한 정책과 그 주체를 붙들고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참여정부는 `국민이  대통령입니다’ 라는 구호로 출발했으나 여당 국회의원 참여도 쉽지 않은 정부”라며 여당 의견조차 경청하지 않는 청와대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여당 의원이 민심을 전하면 청와대에서 볼멘소리가 튀어나온다. 차라리 국민이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말든지 참여정부 간판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송 의원은 부동산 정책 난맥에 언급, “각종 위원회에서 토론만 하고 결정해 책임이 분산되고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이 되면  국민은 누구에게 하소연 하느냐”고 탄식했다. 수많은 대통령 산하 특별기구가 이상에 집착한 로드맵이나 만들고 그 결과를 책임지지 않는 참여정부 특유의 시스템을 꼬집은 것이다. 그의 지적이 옳지만 언론이 그토록 지적했는데도 이제서야 현실을 개탄한 것도 사실 우습다.
 또 당의장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이계안 의원도 우리당 실패에 대해 “시대변화를 읽지 못하고 국민 의견을 듣지 못한 탓”이라며 “철 지난 과거 레코드만 틀어놓고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있겠느냐”면서 열린우리당 실패를 시장에서의 `도태’라고 규정했다.
 더 많은 여당의원들이 청와대를 비판하고 있다. 이부영 전 당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수석당원이라지만 열린우리당의 모든 것을 좌우했다”고 여당 실패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 1년 남짓 남은 임기라도 `국민이 대통령’인 참여정부를 만드는데 성의를 다해주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