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건 여부는 조만간 결정키로
대구보건대학 교수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이 남성희 총장을 소환, 피의자 신문 조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4일과 5일 남 총장을 피의자 자격으로 비밀리에 소환, 각각 10시간과 4시간여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남 총장에 대한 입건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근 2년간 이 대학이 임용한 50여명의 전임강사 이상 교원 가운데 절반이상이 학교법인 정관상의 임용 절차 또는 규정을 위반, 부정 채용됐고 남 총장을 비롯한 신규 교원 임용 결재선상에 있는 학교 핵심 보직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채용을 승인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학교법인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19일 이 대학 본관 내 인재개발팀 등 사무실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최근 2년간의 인사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이 대학 학교법인 이사장을 포함해 관련 교원 30여명을 참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특히 경찰은 부정채용 과정에 금품이 오고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학 핵심보직자 등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계좌추적까지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보건대는 지난달 11일 개교 40주년을 맞아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전문교육기관이 되겠다는 의미의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40주년 행사를 야심차게 준비해왔지만 총장 입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김병진기자 kb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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