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산업장관, 무장괴한에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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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산업장관, 무장괴한에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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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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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루트 북부서 차량 이동 중 공격 받아
  유력인사 피살사건 잇따라…불안 고조

 
 지난 8월 레바논 내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끝난 뒤 정파 간 권력다툼이 심화된 레바논에서 각료 암살사건이 발생해 정정불안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레바논 기독교계 정파가 운영하는 `레바논의 소리’ 방송은 피에르 게마일(34) 산업장관이 21일 베이루트 북부의 기독교인 거주지역에서 차량을 타고 가던 중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고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수상한 차량 한 대가 게마일 장관의 차량을 추돌한 뒤 괴한 한 명이게마일 장관을 총으로 쐈다고 말했다.
 게마일 장관의 피살로 지난해 2월 라피크 알-하리리 전 총리가 암살된 뒤 의문의 죽음을 당한 레바논 지도자는 5명으로 늘었다.
 레바논에서는 시리아 군의 철수를 지지하던 하리리 전 총리의 암살 후 반 시리아 노선을 견지하던 유력인사들의 피살이 잇따랐으나 지금까지 배후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12일 베이루트에서 시리아 군의 레바논 주둔을 비판해 온 언론인 출신 정치인인 게브란 투에니가 폭탄테러로 사망했고, 지난해 9월에는 레바논 민영방송 LBC에서 여성앵커로 일하며 시리아에 비판적인 토크쇼를 진행해 온 메이 시디악이 승용차에 장착된 폭탄이 터져 중상을 입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시리아를 비판해 온 2명의 저명인사가 각기 다른 폭탄공격을 받아 피살됐으며, 같은 해 7월에도 친 시리아계로 분류되는 엘리아스 알-무르 국방장관의 차량 행렬을 노린 폭탄테러가 발생해 알-무르 장관이 부상했다.
 이들 사건 후 레바논 내의 반 시리아 인사들은 사건의 배후로 시리아를 지목했으나 시리아는 자국을 음해 하려는 음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하며 개입설을 부인했었다.
 시리아는 하리리 암살사건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4월 29년 간 레바논에 주둔시켰던 군대를 전부 철수했다.
 게마일 장관 피살사건은 레바논 전쟁 후 정치적 영향력이 커진 친 시리아 정파인 헤즈볼라가 내각 개편 요구를 묵살당한 뒤 기독교계와 수니파가 중심인 현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 내각을 무너뜨리기 위한 군중 시위를 예고해 놓은 상황에서 일어나 주목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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