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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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재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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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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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3년만에 再發
차량·기구통한 전염 `59%’
초기 차단 검역 강화 시급

 
철새 이동 국내 유입 가능성 커
형산강 등 관찰·대비 강화돼야

 
대구·경북지방을 비롯, 전국 닭·오리 사육농가들이 전북 익산 고병원성 AI발생 충격에 빠졌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3년.
 12월10일 충북 음성의 한 닭 사육 농장에서 닭 2만6000마리가 집단폐사하면서 이듬해 3월까지 약 넉달동안 경북 포항·경주시를 비롯, 전국 6개 시·도, 10개 시·군 19개 양계농장으로 확산, 530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 처분됐다. 정부가 공식 집계한 피해액만 1500억원에 달했다.
 당시 최초 발병 시점으로부터 각각 5일과 7일 뒤 같은 음성 지역 오리 및 닭 농장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됐고, 이후 바이러스는 진천·이천·천안·나주·경주·울주·양산·아산 등 충남북과 전북·경북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사후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이 시기에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는 모두 혈청형이 H5N1형인 고병원성으로 판명됐다.
 이번 전북 익산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의 AI 바이러스다.
 검역원은 이 바이러스가 2003년 10월말이나 11월초에 충남 천안 소재 오리 농장에 감염된 후, 부화장이 매개가돼 전국의 양계단지와 오리사육장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했다.
 AI감염과 관련, 바이러스가 사람이나 분뇨·사료 차량, 오염된 난좌(알자리)의 이동에 따라 간접적, 기계적으로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원의 분석 결과 당시 전체 19건의 발병 가운데 오염 차량 및 기구로 인한 것이 11건, 59%나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번 AI 발병에서도 초기 단계에서 차단선을 철저히 구축하고 차량 등을 얼마나 철저히 소독, 통제하느냐가 확산 방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뉴얼에 따르면 발생 지역으로부터 반경 10㎞ 안의 경계지역에서는 가금류, 생산물, 사료, 동물약품 운반 차량도 외부와 바닥, 바퀴 등을 소독해야만 드나들 수 있고, 분뇨 차량의 경우 통행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지난 2003년 12월 당시 최초 폐사가 나타난 뒤 일주일이 넘어 신고가 이뤄진 것에 비해 이번에는 19일 첫 발병 이후 3일만에 정부가 신고를 접수하고 차단 검역을 시작했다는 사실은 이런 점에서 긍정적이다.
 AI 확산 여부와 속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초동 검역 시점이기 때문이다.
 또 검역원은 2003년~2004년 발생한 AI가 철새를 통해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했다.
 발병 시기가 철새 도래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 주요 발생지역인 음성.천안 지역이 철새 도래지와 가깝다는 점, 철새 분변을 검사한 결과 다양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분리됐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한 추정이다.
 당국은 이번에도 발생 지역이 철새 도래지인 만경강, 금강 하구둑 등과 가까운 만큼 철새 도래지에 대한 분변 검사 등을 강화키로 했다.
 그러나 일단 농림부가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5곳 520점의 철새 분변을 채취, 190점에 대해 조사를 마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의 경우 현재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철새가 많이 날아드는 포항 형산강하구와 세계적 두루미 도래지인 구미 해평습지 등에 대한 관찰을 강화, 대비해야만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동진기자·구미/나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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