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증가는 가속도를 연상케 한다. 올해 들어서만 6763마리다. 지난해는 올해의 절반 수준이었다. 203마리, 72마리이던 2002~2003년을 기준삼으면 그 증가세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이에 따른 살처분 보상금 또한 엇비슷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 지급된 금액이 301억원이나 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인체감염 피해의 급증이다. 경북도내 감염자는 엊그제까지 62명이다. 지난 2003년부터 따지면 모두 106명이다. 전국을 통틀어 388명이니 도내의 인체감염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
실정이 이런데도 경북도는 전염병 관리 최우수-우수기관으로 7년째 선정됐다. 환자발생 최소화, 발생지역 역학조사, 예방관리 안내책자 3000부 발간이 공적사항이다. 경북도는 인체감염과 재정 피해 규모가 어림잡아 전국의 4분의1이다. 최우수-우수 기관으로 7년째 선정됐는데도 피해가 이 만큼 심각하다.
이 전염병이 해마다 급증하기만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그 해답을 찾아내지 못할 만큼 난치병이란 말인가. 아니면 능력 밖인가.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소를 기르는 곳이다. 전염병에 소를 잃으면 외양간을 고쳐봤자 부질없다.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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