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더 많이 알게 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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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더 많이 알게 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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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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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입양 한인여성 킴벌리, 韓 고아 2명 입양
 
  홈스테이 자원봉사 앞장
 
 미국의 백인 가정에 입양됐던 한인 여성이 백인과 가정을 이룬 뒤 자신의 뿌리인 한국에서 2명의 고아를 입양해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화제의 여성은 미프로풋볼(NFL) 한인스타 하인스 워드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초청한 8명의 혼혈 아동 가운데 2명에 대해 홈스테이 봉사를 자원한 킴벌리 파머(35)씨.
 킴벌리씨는 지난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김유리’라는 이름으로 6개월 만에 펄벅 재단에 넘겨진 뒤 6개월 후 피츠버그에 외아들 매트(40)를 둔 리처드-버지니아 해링씨 부부에게 입양됐다. 그는 23살이 되던 1992년 파이낸스 업무를 하며 알게 된크리스토퍼 파머씨와 결혼했다.
 대학에서 교육학과 클라리넷 연주를 전공한 킴벌리 씨는 늘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어린이들을 입양하겠다는 생각을 품어왔으며 남편에게 이런 소망을 밝혀 어렵지 않게 승낙을 받았다.
 킴벌리씨는 2004년 2월생인 딸 해나(한국명 조민전)를 같은 해 11월, 올 4월 지난해 8월생인 아들 네이트(한국명 고수혁)를 잇따라 입양했다.
 킴벌리씨는 “내가 한국 출신이니 한국 아이들을 더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에서 입양되는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다는 충고도 있었다”며 한국 입양아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남편 크리스토퍼 씨는 “아내가 늘 한국을 잊지 못했는데, 한국 어린이들을 입양하겠다고 해 크게 환영했다”면서 지금 너무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을 알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는 킴벌리 씨는 “이곳에 유학생을 포함해 약 3000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게 되면서 이제는 한인 교회도 생겨났다”며 “내 아이들을 앞으로 한인 교회에도 데려가는 등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워드의 초청행사와 관련, 펄벅 재단으로부터 “아이들을 나흘간 맡아줄 수 있겠느냐”는 이메일을 받자마자 승낙, 이번에 황보환희(12·경기도 양주)양과 주영민(12·서울)군이 묵게 됐다.
 그는 자기 집 맞은 편에 사는 양부모도 불러, 환희 양 등과 함께 할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킴벌리 씨는 “마침 오늘(3일)이 결혼 12주년인데, 아이들과 피츠버그-탬파베이간프로 풋볼을 함께 관람하게 돼 특별한 결혼 선물이 됐다”면서 “아이들이 5일 돌아가지만 앞으로도 유사한 행사에 계속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킴벌리 씨는 “만일 한국의 친부모가 만나고 싶다고 하면 어쩌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만남이 솔직히 두렵기도 하지만 친부모님이 원한다면 만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껏 한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킴벌리 씨는 “나를 낳아준 분들이 누구인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굳이 찾을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며 “더구나 말도 통하지 않을 텐데…하는 생각도 부모 찾기를 주저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킴벌리 씨의 집에서 첫날밤을 보낸 환희 양과 영민 군은 “한국의 집들이 사각형이라면 미국의 집은 뾰족한 삼각형”이라면서 “나무와 잔디가 있어 너무 좋고, 많이 구경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킴벌리 씨는 “마침 오늘(3일)이 결혼 12주년인데, 아이들과 피츠버그-탬파베이간프로 풋볼을 함께 관람하게 돼 특별한 결혼 선물이 됐다”면서 “아이들이 5일 돌아가지만 앞으로도 유사한 행사에 계속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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