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G 20년만에 `金’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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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G 20년만에 `金’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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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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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의 금메달’ 목표가 한걸음 더 눈앞에 다가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23세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2006 도하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에서 김치우-염기훈-정조국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준결승에 진출, 12일 오후 10시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이라크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북한전 승리는 베어벡호에 희망을 품게 한 의미 있는 1승이었다. 단순히 4강전에 진출하게 됐다는 의미 뿐만이 아니다. 준결승-결승전에서 한국 축구가 충분히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지난 3차례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한국은 6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3전 전승을 거뒀지만 기대만큼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바레인과의 예선 최종전에서도 좀처럼 조직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가까스로 오범석의 왼발 중거리슛 한방으로 `신승’을 거뒀지만 불안감이 남아 있었다. 그만큼 북한과의 8강전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남북대결’에서는 그동안 실종됐던 `약속된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염기훈이 이천수와의 이대일 월패스를 통해 완벽한 골찬스를 만들어 득점에 성공한 2번째 골 장면이나, 측면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정조국의 3번째 골장면은 지난 지역 예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이천수-염기훈 등의 측면 공격수들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포백 수비라인도 이번 대회에서 4경기 무실점을 이어가는 등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단순히 북한전 한 경기만으로 베어벡호의 경기력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를 지켜본 임종헌 울산 현대 코치는 “조별예선 3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베어벡호는 아직 한경기를 잘했을 뿐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지만 그 점은 앞으로 준결승이나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상대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수비진에서 전방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간결치 못하고, 아직 경기중 횡패스-백패스가 너무 자주 눈에 띈다는 점은 베어벡호의 전술적 완성도가 미흡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었다.
“자신감이 부족하다 보니 뒤나 옆으로 볼이 연결되는 경우가 잦다. 볼을 후방에서 돌리다가도 상대의 압박이 거세지면 그냥 후방에서 무의미한 롱패스를 시도한다. 이는 아직 전술적으로 떨어진다는 의미다.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볼 전개가 매끄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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