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기웃거리는 열린우리당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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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기웃거리는 열린우리당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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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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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소속의원 일부가 한나라당 입당을 타진했다는 구체적인 보도가 있었다. 인천 등 수도권과 충청권 출신 의원 12명이 한나라당 고위당직자에게 면담요청을 했으나 한나라당의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배가 침몰하기 직전 쥐들이 먼저 알아보고 탈출한다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열린우리당에서 하선하려는 의원들이 딱해 보인다는 말이다.
한나라당 입당을 노크한 의원은 K, L, S, Y, H의원 등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개별 입당보다 집단 영입을 희망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통해 여권의 정계 개편이 이뤄지면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도 아울러 전해졌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 창당 2년여만에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그건 집권당이 스스로에게 해야 할 질문이다.
이들의 한나라당 입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집권세력이 권력을 즐길 때 아무말 없다가 당이 파산할 직전에 이르자 배를 버리고 뛰어내리겠다는 발상이 천박하기만 하다.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겠다는 것도 아니고 눈만 뜨면`수구-보수-꼴통’이라고 비난해온 한나라당 문을 두드린다는 것은 몰염치도 보통이 넘는다. 우리들의 2세들이 볼까 두렵다.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의원을 대거 영입했지만 패배했다. 이들이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엔 이미 도덕성을 상실했고 국민들이 패거리 정치를 혐오했기 때문이다.이번에도 열린우리당 이탈자들을 영입한다면 그 때의 과오를 되풀이 할지 모른다. 정치는 세(勢)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교훈을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줬다. 소속의원이 많으면 무슨 소용인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당을 탈출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그대로 앉아 있으면 대선에서 정권을 빼앗겨 야당으로 전락할 것이 뻔하고 본인들도 국회의원 배지를 놓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인은 지금 있는 자리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는 짓 좀 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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