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망령’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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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업 망령’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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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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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도졌다. 유력 대선주자를 흠집내 낙마시키려는 더러운 네거티브 전략이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그것도 열린우리당이 앞장섰다. 첫 타깃은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다. 추석 이후 두 달 이상 여론조사 지지도 1위를 유지하는데 따른 견제심리다. 그러나 4년 전에는 `김대업 사기극’이 통했는지는 모르나 이젠 국민들도 분별력이 생겼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공식회의에 박정희 전 대통령, 이인제 의원, 이 전 시장을 비교한 게시판을 들고나와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통령 따라하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 전 시장이 선글라스를 쓰고 경부대운하 구상을 들고 나온데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을 닮으려는 퇴행적 성형수술’이라고 비꼬았다. 얼마나 할 일이 없었으면 이런 데 당력을 쏟고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이 전 시장의 인기는 서울시장으로 청계천을 복원해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자연’과 `환경’을 선사하고, 버스전용차로 등으로 서민들의 교통을 편리하게 해준데 따른 반대급부다. 특히 북핵실험 이후 지지도가 오른 것은 참여정부가 갈팡질팡함으로써 국민들이 기댈 언덕을 찾다보니 그리 된 것이다. 스스로의 무능을 탓하기 앞서 앞서가는 사람의 발목을 잡겠다고 나선 모습이 애처롭기조차 하다.
 열린우리당에는 내놓을 만한 후보가 없다. 그러면서 앞으로 1주일에 한 번씩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전 시장과 한나라당 후보를 공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4년 전 김대업을 동원한 `병풍 사기극’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미 김대업이라는 희대의 사기꾼으로부터 많은 `학습효과’를 거뒀다. 두 번 다시 병풍 사기극 같은 코미디에 넘어갈 국민이 아니다. 네거티브 전략이 오히려 열린우리당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
 상대를 헐뜯기보다 능력있는 후보를 내세워 점수를 얻는 게 선거다. 전열이 지리멸렬하다지만 집권당이 공식회의에서 이 전 시장을 헐뜯는 내용을 보고받고 흐뭇해 하는 모습이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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