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암으로 영일만 컨테이너 부두 매립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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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암으로 영일만 컨테이너 부두 매립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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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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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건설사업이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 그 원인도 얽히고 설켜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문제는 항만매립에 쓰는 흙이 흔히 `떡돌’이라고 부르는 이암(泥岩)성분 이라는 것이다. 본보가 꾸준히 추적한 결과 밝혀낸 사실이다. 진흙바위라 한들 물 속에 들어가면 어찌 될 것인지는 어린아이도 아는 일이다.
 공사를 맡은 (주)포항영일신항만 측은 고심 끝에 매립토 3만㎥를 현장에 매립, 시험 시공 중이다. 앞으로 열흘 남짓한 기간에 밝혀질 결과에 현장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설령 `적합’판정이 나온다 해도 안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물속에서 흐물흐물해질 이암으로 항만공사를 한다는 자체가 진기록으로 남을 일이다.
 2009년 8월까지 3316억원이 들어갈 이 공사가 순조롭지 못한 탓에 빚어지는 부작용 또한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영일만신항 배후공단 조성, 도시개발계획과도 맞물린 문제다. 공기가 늦춰지면서 물동량 확보도 크게 어긋나게 생겼다. 타지역에서 매립토를 들여와야 한다면 그 흙 값만도 500억원이라고 한다. 이미 현장 인근 주민에게는 계약금 일부가 건너갔다. 290억원이나 되는 돈이다.
 사태가 이토록 꼬이게 된 빌미는 포항시 당국이 제공했다. 폐목까지 뒤섞인 불량흙을 매립토로 쓰도록 요청했다는 것이다. 말이 요청이지 `압력’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포항북구청과 개인 산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게도 생겼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할 공사다. 이 중대 공사의 안전에 눈감은 처사는 철저히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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