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청의 꽉 막힌 `한 지붕 두 집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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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청의 꽉 막힌 `한 지붕 두 집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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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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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소속 2개 부서가 성격이 비슷한 과학행사를 따로따로 치른다. 내일(19일) 발명의 날을 맞아 안동시에서 벌어지게 되는  일이다. 안동시는 웅부공원에서 내일과 모레 이틀동안 `2012 안동 길거리 과학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안동시는 또한 같은 기간에 탈춤축제장 일대에서 `2012 탈출!발명 속으로…’행사를 갖는다. 두 행사에 들어가는 예산은 각각 3천만원과 6천만원이다. 이쯤되면 `한 지붕 두 집 살림’의 전형이랄 수밖에 없다.
 안동시가 이렇듯 `딴살림’을 벌이는 것은 담당부서끼리 의견조정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길거리 과학마당’은 일자리경제과가 맡고 있다. ` 발명 속으로…’는 신도청미래전략단이 담당부서다. 이 두 가지 행사는 올해 처음 열리는 것도 아니다. `길거리 과학마당’은 7회 째다. `발명 속으로…’는  3회 째다. 결국 `두 집 살림 행사’가 관행이 되어 아무런 의견조정조차 시도하지 않아 왔다는 소리 같게만 들린다.

 두 행사 가운데 `발명 속으로…’는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한다. 특허청의 예산지원이 끝나기 때문이다. 그렇고 보면 “세월만 가라”는 식으로 뻗대온 안동시청 관계부서의 자세가 한눈에 잡힌다. 두 행사의 예산을 합치면 1억원 가까이 들어가는 큰 행사다. 이제까지 중복된 채 들어간 돈이 수억원에 이른다. 그 돈주머니를 채우는 사람은 결국 누구인가? 혈세에 대한 시각부터가 문제다.
 이런 사태가 몇년 째 되풀이돼온 데는 행정편의에만 치중하는 발상이 큰 몫을 차지하는 게 원인일 것 같다. 엇비슷한 성격의 행사를 시청이 주최하는데도 참가자들을 배려한 흔적조차도 보이지 않으니 하는 소리다.
 두 가지 행사 가운데 하나가 올해로 끝난다하니 이러한 `한 지붕 두 집 살림’현상은 다시는 안봐도 된다. 그러면서도 찜찜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은  안동시의 행정조율 부재현상이다. 같은 지붕 아래 근무하면서도 의사 소통이 안된다면 불통 증상은 중증이랄 수밖에 없다. 이같은 병리현상이 안동시청내 다른 부서에는 또 없는지 궁금해진다. 면밀히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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