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거대한 수중 암초 왕돌초가 버티고 선 울진 후포항 해역에 한 해가 저무는 28일 오후 채낚기 어선들이 집어등을 밝히고 오징어를 낚아 올리며 만선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들 어선들은 오징어 위판가격이 떨어져도 높은 파고가 덮쳐도 겁먹지 않는다. 그래서 저물어 가는 병술년의 끝을 잡고 엔진을 멈추지 않는다. 丁亥年의 새로운 해가 솟아오르면 풍요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기에 거센 파도를 가르며 항해를 계속한다. /임성일기자 l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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