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영향 후손 행동에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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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영향 후손 행동에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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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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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과학자 “동물 3代 거쳐 스트레스 과민 반응 확인”

 환경 오염물질에 노출됐던 동물의 3대 후손에게서 스트레스에 대한 과민 반응 등 영향이 확인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임신한 암컷 쥐를 과실 및 채소의 살균제로 흔히 쓰이는 빈클로졸린에 노출시키자 그 영향이 후손에 대대로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또 이 쥐의 3대 후손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동 실험을 한 결과 이들이 스트레스에 더 예민하고 불안한 반응을 보이며 이런 물질에 노출되지 않은 쥐의 자손에 비해 뇌의 스트레스 관련 부위에서 더 많은 활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늘날의 인류는 화학 혁명이 시작된 후 세번째 세대”라면서 “이 연구는 이와 같은 동물 모델”임을 강조했다.

 학자들은 “우리의 증조 할머니가 화학 물질에 노출됐다면 우리의 뇌가 스트레스에 이전과 달리 반응하도록 발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앞서 빈클로졸린에 노출된 동물의 후손에게서 그 영향이 유전자의 작동 방식에 나타나는 이른바 `후성 유전학’ 현상을 발견했다. 이 경우엔 여러 세대에 걸친 후성유전학적 특징이 쥐의 짝짓기 상대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연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스트레스와 같은 현실 속의 도전을 처음으로 다루면서 뇌와 행동의 관계를 분자 수준에서 생리학적 수준에 이르기까지 두루 분석하는 생물학적 연구 방법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조상에 의해 미리 결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금까지 몰랐다. 이 연구는 사람의 사교성이나 스트레스 불안 반응 따위가 개인 생애 초기의 사건들 뿐 아니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후성유전으로도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은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S)을일으키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유가 이런 현상으로도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다른 정신 장애의 증가 현상도 이 실험이 보여주는 것과 같은 “중복 충격” 노출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폐증이나 양극성 장애 같은 정신 질환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는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는 진단 방식의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이는 우리가 단순히 전보다 복잡한 사회에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더 복잡한 사회에 살면서 우리 조상이노출됐던 물질 때문에 전과 달리 반응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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