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싹쓸이꾼 기승, 소백산이 헐벗고 있다
  • 이희원기자
산나물 싹쓸이꾼 기승, 소백산이 헐벗고 있다
  • 이희원기자
  • 승인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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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가장해 불법 채취…생태계 파괴 우려

▲ 소백산 비로봉에서 하산하는 산나물 채취꾼의 가방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검문하고 있다.

 단속강화 등 대책마련 시급

 산나물 싹쓸이채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관계 당국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립공원 소백산의 경우 봄철이면 산나물을 채취꾼들이 관광객 등산객으로 가장해 산야를 돌며 불법으로 산나물을 뿌리채 채취하는 이른바 싹쓸이 채취로 산나물 씨를 말리고 있어 생태계 파괴마저 우려되고 있다.
 국립공원내에서 임산물 등을 불법으로 채취 했을 경우 3000만원이하 벌금, 3년 이하의 징역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국립공원 산나물 군락지는 지난 3년 전 등산객들이나 산행인들이 산나물을 쉽게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줄어든 것이 확인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9일 철쭉꽃 행사가 끝난 소백산 비로봉에는 등산객을 가장한 산나물 채취꾼 10명이 무리를 지어 참나물, 곰취 등 고급 산나물 등 수십 kg을 채취해 하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국립공원 소백산관리공단측은 “산나물철이 되면 단속의 손길을 늦추지 않고 있지만 채취꾼들이 계획적으로 교모하게 단속의 손길을 피해 다니고 있는 탓에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과 28일 불법으로 산나물(임산물)을 채취한 임모(41·구미시)씨와 이모(52·경기 광주)씨를 단속해 경고하고 지도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매주 소백산을 찾고 있다는 J모(52·건설업.영주시)씨는 “산나물을 지난날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식량대용의 먹거리고 애용했으나 현재는 먹거리가 풍부해짐에 따라 웰빙먹거리로 각광받으면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산나물을 마구잡이식으로 채취해가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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