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지구당인 새누리당 포항남·울릉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경합상이 자못 뜨겁다. 지구당운영위원장을 공모하는 것도 아니다. 조직위원장일뿐인데도 경합률이 8대1이다. 포항남·울릉지구의 정치판 열기는 상상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달 수 있는 정도다.
조직위원장 경합자들은 대부분 지역주민들이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지난 4·11 총선 때 나섰던 후보도 있고 지방의회 출신도 여럿이다. 지난 22일자 경북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된 7명 이외에 한 사람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다. 본인이 이름이 밝혀지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는 게 새누리당 경북도당의 설명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알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을 터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사람은 박명재 전 행자부장관이다. 그는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일단 `공천면접’까지 가졌던 인물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입당엔 제동이 걸렸었다. 그러니 그가 이번에 입당할 것인지 관심의 초점이 될 수밖에 없겠다. 더구나 그는 지난 선거 때 가족문제와 관련된 음해공작에 걸려 고전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이번 공모가 그에게는 큰 산을 넘는 것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앞으로 정치판이 돌아가는 모양새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까닭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차기 국회의원 후보로 우선 순위를 차지할 수도 있는 자리여서다. 단언하기는 이르다. 그렇다하나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임은 상식 사항이다.
정치는 수학문제 풀어나가듯 해 정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니 더욱 복잡하다. 앞으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도 관심거리다. 어떤 경우일지라도 분명한 것은 하나다. 포항 남·울릉의 주인은 지역 주민이라는 사실이다. 이 불변의 진리를 잊지않는다면 포항 남·울릉이 흥미거리가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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