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없어지면 알레르기 비염도 사라질까?
  • 이부용기자
꽃가루 없어지면 알레르기 비염도 사라질까?
  • 이부용기자
  • 승인 2012.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동우 경주 금장굿모닝이비인후과 원장

집먼지 진드기·애완동물털 등에 1년 내내 증상 지속
꾸준한 약물치료와 깨끗한 실내환경·습도유지 도움

 매해 봄철이면 꽃가루 때문에 고생하는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이 많다. 올해는 특히 다른 해보다 유난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이 많아 환자들의 고충이 많았다. 꽃가루는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많은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이 갑작스런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으로 외출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봄이 끝났다고 해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비염과 달리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등 생활환경과 관련해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1년 내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비염을 통년성 비염이라고 한다.
 더위가 시작되면 사용하기 시작하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코가 과민한 상태이므로 찬바람을 직접 쐬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일찍 찾아온 더위로 묵은 먼지를 제거하지 않고 사용하게 될 경우, 그 속에 있는 진드기나 세균, 먼지 등을 통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증상인 흐르는 콧물은 정상적인 의사소통 활동을 방해하고, 취침 시에는 호흡 곤란까지 유발해 숙면을 방해한다. 또한 이로 인해 만성 피로, 스트레스, 식욕 부진, 두통 등에 시달리게 돼 환자들의 직장생활 및 학교 생활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기본적인 증상 외에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2명 중 1명은 충혈, 눈물, 붓기, 가려움 등과 같은 눈 증상을 동시에 경험한다. 코에 알레르겐이 노출되면 코에서 염증매개물질이 방출되는데 해부학적으로 연결돼 있는 코와 눈의 반사 작용이 일어나 증상이 함께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환자의 일상 생활에 더욱 불편감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의 전형적인 4가지 증상인 맑은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증, 재채기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하루 중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진단은 피부 반응검사, 혈청특이 면역글로불린E 수치 측정, 비강세포검사 등을 통해 이뤄지며, 주로 회피요법이나 약물요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이 중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제거하거나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방법인 회피요법은 알레르기비염 치료의 기본이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원인 물질, 유발인지 등을 모두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알레르기 염증 및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가 치료의 중심이 된다.
 약물요법 치료제로는 국소용 비강 분무제, 항히스타민제, 비충혈 제거제 등이 있으며, 이 중 국소용 비강 스테로이드제는 경구용 또는 주사용 스테로이드제와 비교해 증상 조절에 효과적이며, 전신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의 일차 치료제로 권장된다. 또한 국소용 비강 스테로이드제 중에는 콧물·코막힘과 같은 증상 완화뿐 아니라 눈 가려움증 등을 동시에 개선해주는 치료제가 있어 코와 눈 증상을 함께 동반하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약물 치료를 통한 지속적이고 꾸준한 관리 외에도 일상생활에서의 예방법도 중요하다.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지 않도록 침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척하는 것이 좋으며, 집안의 상대습도도 50% 이하로 유지하게 만들어 집 먼지 진드기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실내는 깨끗이 청소하고 청결하게 유지해 실내 환경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