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 나누는 그림보며 올해도 행복하세요”
  • 경북도민일보
“心 나누는 그림보며 올해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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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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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옥 민화 길상전
   포스코갤러리 26일까지
   대중의 정서 고스란히 담아


  
약리도 

    무병장수, 다산, 부귀공명, 벽사구복 등 새해소망을 담은 민화가 선보이고 있다.
 `정해년 이정옥 민화 길상전’이 26일까지 포항본사 2층 포스코갤러리에서 열린다.
  9일  개막식행사장에서 이 작가를 만나 민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북포항 출생인 이 작가는 대구가톨릭대 회화과와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민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가가 생각하는 민화란 무엇인가?
 ▲기독교집안으로 서양화를 전공한 내가 민화에 빠져들 만큼 매력적인 그림이다.
 민화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일반 서민들이 흥취와 해학을 담아 만든 작품도 있지만 궁중의 화원들의 작품도 포함한다. 피카소 작품의 특징들도 이미 민화 속에 존재했다.
 이렇게 훌륭한 유산이지만 이에 대한 애정을 갖고 연구하려는 노력이 없어 덜 알려졌던 것뿐이다.
 또한, 민화는 쓰임새와 상징이 있는 가장 한국다운 예술이다.
 개인의 개성이 중요한 현대미술과 달리 민화는 대중(우리민족)의 정서와 소망을 담는다.
 생활물품들에 장식적으로 그리거나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하는 등 실생활에 쓸모있는 그림이다(웃음).
 
 -이번에 선보인 작품과 전시회의 특징은?
 ▲이번 전시는 새해 좋은 뜻을 담고 있으면서 관객과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로 꾸몄다.
 꾸밈없이 천진난만한 그림부터 십장생도까지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에 전시된 것이 민화가 아니라 마음과 정성을 나누는 것이 민화다.
 관람객 누구나 민화를 그리고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다.
 직장과 학교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 `약리도’를 직접 그려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약리도’는 과거에 급제해 벼슬길에 오르는 `입신출세’를 상징하는 그림이다
 
 -`초등학생 민화그리기 대회’(13일 포스코갤러리)를 준비한 이유는?
 ▲이번 `민화그리기 대회’는 이 전시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다.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교육적 효과 뿐 아니라 작은 계기로 미래의 훌륭한 화가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의 큰아들의 경우 20여년전 어린이 합창단으로 약2분간의 광고 경험으로 현재 미래 방송을 만드는 작업과 가스펠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수상자에게는 도록도 만들어 나눠준다. 자긍심을 가진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
 ▲우리민화를 계승하는 그루터기로 남겠다.
 오리지널을 지켜가겠다는 사명감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적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민화에 대한 관심은 시발점에 불과하다.
 다양한 장르와 연결해 발전시킬 수도 있지만, 변질된 민화를 다음세대에게 전달할 수는 없다.
 또한, 우리 민화뿐 아니라 시아를 넓혀 세계의 민화도 공부할 계획이다.
 20일에 `한중 민화연구’에 참석해 민화 정규과정이 있는 중국을 돌아볼 것이다./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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