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불통’·`사당화’ 시비 털어내라
  • 경북도민일보
박근혜, `불통’·`사당화’ 시비 털어내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2.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의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박근혜 의원이 확정됐다. 8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다.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한 당원과 일반 국민의 대부분이 박 후보가 제시한 `국민의 뜻이 실현되는 나라’에 공감하고, 제18대 대통령으로 그 약속을 실천해줄 것을 공감한 것이다. 박 후보로서는 영광스럽기보다 그 어깨가 무겁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은 박 후보에게 `희망’의 시작이자 `고행’의 출발이라는 사실을 일깨웠다. 41.2%라는 투표율은 새누리당 사상 최저로 흥행에 실패했다는 증거다. `오픈프라이머리’ 논란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고 정몽준· 이재오 의원의 경선참여를 유도하지 못한 `불통’이 그 배경이다.
 5년 전 이명박-박근혜 경선의 투표율은 70.8%였다. 반면 `이회창 대세론’이 지배했던 2002년 투표율은 50.1%였다. 그 때보다도 낮은 것이다. 반면 박 후보 지지율은 역대 최고다. 이회창 후보 지지율도 2002년 68%에 그쳤다. 그만큼 새누리당이 `박근혜당’이라는 증명이다.`사당화’ 시비에서 헤어나기에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의 지지만으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보수를 대변하는 새누리당 지지의 `외연(外延)’을 넓혀 중도, 나아가 진보층까지 흡수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박 후보가 새누리당의 압도적 지지에 만족하면 안 되는 이유다. 특히 박 후보가 열세인 20 ~ 30대 젊은 세대의 지지 확보는 필수적이다. 그런데 박 후보의 새누리당 사당화 논란이나. `불통’이미지는 큰 장애요소다.

 박근혜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경쟁하고 있지만 실제 투표층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야당 후보 가운데 누구도 박 후보에 필적하는 경쟁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박 후보 최대의 `적(敵)’이자 난제는 바로 `박근혜’ 자신이라 할 수 있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사당화’ 논란은 결코 유리하지 않다. `불통’ 이미지에 더해 박 후보의 소통과 포용에 대한 회의감만 확산시킬 뿐이다. 사당화 시비에서 벗어나는 길은 박 후보 주변의 `친박’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다. `친박’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만으로도 `친박’에 대한 경계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박 후보를 위해 `친박’들이 백의종군하는 자세 역시 간절할 것이다.
 박 후보의 `주변’도 극복 대상이다. 박 후보의 동생 근영씨와 지만씨는 이런 저런 잡음을 끊없이 생산해왔다. 특히 지만씨 부인이자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를 둘러싼 잡음은 `만사올통’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냈을 정도다. 박 후보가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친인척에 대한 업격한 관리와 재산에 대한 감시기능 강화를 약속한 것은 일단 긍정적이다.
 민주당 등 야권은 `검증’을 내세워 박 후보에 대한 무한공세를 시작했다. 37년 전 사망한 장준하 씨 `타살설’ 제기는 시작일 뿐이다. 박 후보 개인에 대한 공세보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와 관련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5·16과 유신 등에 대한 공세와 함께 관련 인물들이 무더기로 등장할 것이 예상된다. 그럴 수록 박 후보의 유연한 대응이 요구된다. 5·16을 미화하거나, 개발독재의 한쪽 면만을 긍정하는 발언은 또 다른 시비를 자초할 뿐이다.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합리적 접근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12월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의 진운을 가를 운명적인 선거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김정은 3대 변태세습정권을 도우려는 종북세력, 한·미 FTA와 제주도해군기지를 짓밟는 집단, 한·미동맹을 해체하고 주한미군철수를 꾀하는 세력,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주사파들, 대한민국 국체와 정체성을 잡아 채는 `머리끄덩이녀’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느냐 못하느냐를 가르는 절체절명의 선택이다. 박 후보의 원모심려(遠謀深慮)가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