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실감이 잘 안나 앞으로도 꿈일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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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감이 잘 안나 앞으로도 꿈일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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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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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탄 1’톱 4 손진영, 드라마·라디오·예능 맹활약

 “아직 실감이 잘 안 나요. 제가 바랐던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앞으로도 꿈속에 있는 느낌일 것 같아요.”
 손진영(27·사진)에게 MBC `위대한 탄생’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작년 상반기 방송된 시즌 1에서 그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톱 4까지 진출했다. 강한 생존력으로 `미라클 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멘토였던 김태원의 소속사에 들어간 그는 연극무대에 섰던 경험을 살려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로 브라운관에 진출했다.
 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고정 게스트에 이어 MBC `섹션TV 연예통신’ 리포터 자리까지 꿰찬 그는 내년 방송되는 MBC드라마 `7급 공무원’에 캐스팅됐다.
 시즌 1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셈.
 지난 16일 을지로에서 만난 그는 “이렇게 인터뷰하는 순간도 행복하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위탄’으로 저 자신이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두려웠어요. 나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쉽게 도전했는데 막상 그 안에 뛰어들어 보니 `내가 왜 이런 관심을 받고 있지’라는 부담감도 생기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많았어요. 그렇지만 `위탄’이 막을 내리면서 그런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 상황을 인정하고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하루하루가 소중합니다.”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지만 그는 노래 외 연기와 방송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치 못한 기회들이 찾아오다 보니 `정체성에 대한 혼란’도 왔단다.
 그러나 그는 “연기와 노래는 선택할 수 없는 문제”라며 “노래는 내게 위안을 주는 거고 연기는 내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기 때문에 주어지는 대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손진영은 `빛과 그림자’에서 극단장 정구(성지루 분)의 오른팔인 수봉 역을 맡아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7급 공무원’의 국정원 요원 역할 역시 웃음을 담당하는 감초 역이다.
 두 배역 모두 오디션 없이 캐스팅됐다. `위탄’에서 보여준 열정과 우직함, 그리고 그의 개성 있는 외모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손진영은 “내 외적인 조건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외모 지적이) 상처가 되긴 했지만 지금은 개성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돌아보면 수레바퀴 돌아가듯이 모든 게 다 맞아 들어간 것 같다”고 지나온 길을 떠올렸다.
 그의 어릴 적 꿈은 가수나 배우가 아닌 태권도 선수였다.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했지만 몸에 무리가 오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꿈을 접어야 했다. 꿈을 잃은 시기 그의 낙은 노래방이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
외적인 부분(외모) 선물…
덕분에 개성 있는 연기 가능

7급 공무원 출연 앞두고 있어

이제는 욕심내야 할 때
진보하는 종합예술인 되고파

 

 “노래방에 가서 노래로 마음을 풀었어요. 노래방이 저의 최고의 스승이었죠. 그러면서 가수의 꿈을 가졌던 것 같아요. 배우를 하게 된 것도 수험생 때 실용음악과에 모두 낙방하고 나서 2지망으로 연극영화과를 썼는데 붙으면서 부터였죠.”
 군을 제대하고 가수의 꿈에 도전하면서 그는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손진영은 “한번 생각할 거 두세 번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아는 분들은 김태원 선생과 비슷해져 간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사랑하는 사람은 닮아간다고 하지 않나”며 웃었다.
 지금까지 올 수 있던 원동력을 묻는 말에 그는 “어머니의 간절함과 김태원 선생의 축복, 그리고 마음을 나누는 매니지먼트가 있었다”며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주변에 공을 돌렸다.
 `위탄’ 시즌 1 본선 진출자 가운데 최연장자인 그는 `형이 된 입장에서 동생들이 좀 더 많이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최근 데뷔 앨범을 내놓은 노지훈과 `섹션TV’ 리포터로 만났을 때는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나만 꾸준히 활동하고 있어서 (동생들에게) 미안함도 있었다”며 “`섹션’ 리포터를 시작하면서 `위탄’ 출신들을 다 인터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지훈이가 그 시작이었다”고 기뻐했다.
 얼마 전 직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시즌 1 우승자 백청강의 병문안을 갔다 왔다는그는 “합숙할 때부터 증상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고집을 부려서라도 검사를 받게 했으면 상황이 더 나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차기작 `7급 공무원’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웹툰 작가였다가 국정원 요원이 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역할을 위해 체중 감량 중인 그는 “`빛과 그림자’와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처럼 사랑을 위해 희생을 무릅쓰는 역할을 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이제는 욕심을 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다른 꿈은 없어요. 매 작품 한 걸음 진보하는 종합예술인이 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언젠가 기회가 온다고 믿어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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