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 “20년 뒤 김연아 주연 아이스스케이팅 뮤지컬 만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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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잭맨 “20년 뒤 김연아 주연 아이스스케이팅 뮤지컬 만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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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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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절대로 노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안 돼요. 의식을 하면 사실적인 연기가 되지 않죠. 카레이싱에서 직감적으로 기어를 바꾸는 것처럼 음과 기법이 어떤지 고민을 하지 않고 감정에 몰입해서 노래해야 하죠.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홍보차 방한한 호주 배우 휴 잭맨(44·사진)이 극 중에서 주인공 장발장으로 노래하는 어려움을 짚었다.
 26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휴 잭맨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첫 인사를 하고서 “제가 한국의 팬인 건 여러분도 잘 알 것”이라고 한국팬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지난 198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이래 전 세계42개국의 무대에 올랐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은 고전이죠. 그 내용에 사랑, 희망, 용서, 정의 등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감정이 작품에 들어가 있어요. 소설에 영감을 얻어 음악을 입힌 거죠. 최고의 대작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해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4개 상을 거머쥔 톰 후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등의 뮤지컬을 제작한 카메론 맥킨토시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서 야성미 넘치는 울버린 역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휴 잭맨은 판틴으로 분한 앤 해서웨이와 호흡을 맞췄다.
 “앤 해서웨이와 저희는 같은 노래 선생님이 있어요. 아주 멋지고 유명한 배우죠. 첫 리허설 때 앤의 노래를 듣고 ’리허설이 필요해요? 그냥 찍으시죠`라고 말했을 정도로 훌륭한 재능을 가졌어요.”
 장발장은 굶주린 조카를 위해 빵을 훔쳤다는 죄목으로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다. 가석방 후 미리엘 주교에게 감화받아 마들렌이라는 새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집요한 자베르 형사(러셀 크로우 분)에게 쫓긴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홍보차 방한

`대작’이라 확신…최고 뮤지션 내 캐릭터만 위한 곡 만들어 감동

 김연아 새 프로그램 테마곡 선정에 “김연아 짱” 화답

 휴 잭맨은 “장발장은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한다”며 “인생의 역경을 극복하고 높이 날아올랐다. 사람들이 장발장의 겸손, 용기, 남을 위하는 마음을 보고 본보기로 삼는 듯하다”고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했다.
 `레미제라블’은 미리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녹음하고서 촬영 현장에서 립싱크하는 기존의 뮤지컬 영화와는 달리 현장에서 바로 라이브로 녹음하는 방식을 택했다. 배우에게도 어려운 도전이었을 터.
 “본능과 직감으로 부르는 노래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전 녹음을 했다면 배우로서 힘들었을 거에요. 3개월 전에 부른 노래에 제 연기를 맞춰야 하니까요.”
 그는 “라이브로 녹음해서 너무 좋았다”며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톰 후퍼 감독과 카메론 맥킨토시 프로듀서의 지도 덕에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레미제라블’에는 다양한 노래가 등장해 관객의 심금을 울리고, 때로는 흥을 돋운다. 특히 원작 뮤지컬에는 없지만, 영화를 위해 특별히 만든 노래도 삽입됐다.
 “원작에는 없고 영화에만 나오는 노래가 있어요. `서든리’라는 신곡이죠. 주인공이 사랑할 대상을 찾았을 때, 그 느낌과 감정을 들려주는 노래에요. 최고의 작곡·작사가 분들이 제 캐릭터만을 위해 곡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휴 잭맨은 한국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에 대한 사랑도 드러냈다. 김연아가 새 프로그램 곡으로 `레미제라블’의 곡을 택한 것에 대한 `화답’인 셈.
 휴 잭맨은 “`레미제라블’을 선곡했기 때문에 확실히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어로 “김연아 짱!”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연아가 언제 다음 경기에 나가느냐’고 물어보기도 하는 등 관심을 보인 휴 잭맨은 “친구 6명을 데리고 `레미제라블’을 꼭 보러 가시라고 추천하고 싶다”며 “영화를 보시면 영감도 받아서 스케이팅을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년 뒤에 저희가 ’레미제라블`을 아이스 스케이팅 뮤지컬로 만들 거거든요. 그때 김연아, 러셀 크로우, 휴 잭맨이 주연을 맡을 겁니다.(웃음)”
 영화는 내달 개봉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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