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애들 싸움’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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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애들 싸움’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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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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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간의 `후보검증’ 공방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이 이 전시장에 대한 검증 공격을 시작하자 이 전 시장측도 박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개시한 형국이다. 이러다 대통령선거 본선도 치르기 전에 한나라당이 두 쪽 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주말 “다음 국가지도자는 반드시 경제를 살려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경제전문가가 아니라 경제지도자”라고 주장했다.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운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공세가 틀림없다. “제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처럼 국가지도자는 경제철학을 바탕으로 경제전문가들을 등용해 정책을 펼수 있도록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강조에서 의중이 더 분명해진다.
그러자  이 전 시장은 저출산 해결방안에 대해 언급하다가 “나처럼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고, 고3 넷(딸 3, 아들 1명)을 키워봐야 교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록 개인의 사례를 든 것이지만 결혼조차 하지 않은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자신에 대한 검증을 주장하는 박 전 대표를 향한 반격의 성격이 짙다.
두사람 사이의 긴장, 마찰이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후발 주자인 원희룡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 사람 공방이 최악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름이 뭐냐, 출생지가 어디냐, 애를 낳아봤느냐. 네 아버지 직업이 뭐냐, 몇 평 아파트에 사느냐는 동네 애들 싸움과 비슷하다”고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두 사람 모두 이런 비난을 들어도 싸다는 느낌이다.
소설가 이문열 씨는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두 사람 모두 경청해야 할 얘기다. 한나라당이 집권할 길은 아직 멀고도 멀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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