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이명박과 화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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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이명박과 화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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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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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은 드물다. 서울시장 재임중인 2004년 `서울시를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발언을 봐도 그렇다. 그런데 그의 종교가 지금 문제되고 있다. 기독교로의 귀의가 불교계를 자극해 불교계로부터 기피당하는 듯한 분위기다. 이래선 안된다. 개인의 종교는 존중돼야 한다. 기독교도는 그들대로, 불교도는 또 나름대로 자기 종교에 충실하면 된다.
불교계에 번지고 있는 이 전 시장에 대한 거부감은 심각하다. 특히 작년 6월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어게인 1907 인 부산’ 행사에서 일부 기독교도가 통도사와 범어사, 해인사, 표충사 등을 거명하며 `사찰이 무너져야 한다’고 기도했다고 알려지면서 화살이 이 전 시장에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이 전 시장은 이 행사에 동영상으로 축사를 보냈을 뿐이다
이 전 시장은 최근 부산을 찾았지만 불교계 인사들을 만나지 못했다. 불교교권수호협의회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이 범어사를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거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회측은 “불교수호대법회가 봉행되는 날 방문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했다. 이 전 시장의 범어사 방문 계획이 알려지자 불교청년회 회원들은 이를 저지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이는 이 전 시장을 종교적 이유로 박대하는 것과 다름없다.
일부 기독교도가 종교행사에서`사찰이 무너져야 한다’며 기도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종교를 믿을 자격조차 없다. 만약 불교도들이 “교회가 불타야 한다”고 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따라서 이런 극단적 이교도들의 발언 때문에 애매한 이 전 시장이 곤란을 겪거나, 정치적으로 손해를 입는다면 너무 불평하지 않은가? 이 전 시장은 “나의 종교가 소중하듯 남의 종교도 소중하다”고 강조해왔다. 옳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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