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불황 끝이 안보인다
  • 정승환기자
건설 불황 끝이 안보인다
  • 정승환기자
  • 승인 2013.0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철강공단 일감 3년 새 절반`뚝’
수많은 근로자 `脫포항’…일자리 창출 캄캄

지역 건설업계 돌파구는 없는가…(상)

 철강산업과 수산업, 건설, 부동산등 거의 전 분야에서 한동안 활황을 누렸던 포항이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모든 산업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건설업 쇠락은 심각하다. 외환위기 이후 연평균 GDP증가율이 4.2%인 반면 건설투자는 -0.2%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지금 공공발주공사에서 특히 토목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공토목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건설업체의 경영여건이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건설시장은 규모에 따라 격차가 크다. 때문에 건설업체 보호를 명분으로 규제중심의 물량배분 방식 등으로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등 시책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업을 살릴 수 있는 정책방향을 진단하는 `지역 건설업계 돌파구는 없는가’를 2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포항지역 건설업이 죽어가는 데도 철강업 그늘에 가려져 당국은 눈여겨 보지도 않는다”.
 이같은 건설업계의 하소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메아리 없는 외침이 되고 있다.
 포항지역 건설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일용직 건설근로자와 중소형 건설업자들이 고통을 뛰어넘어 `탈포항이 살길’이라고 외치고 있다. 포항지역 인력소개 업체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일감이 절반으로 뚝 줄어 들었다.

 최근 포항에서 일거리를 찾는 건설 근로자들의 근로일수는 일주일 평균 1~2일 밖에 안되고 있다. 일용근로자 대부분이 새벽 노동시장에 나섰다가 허탕치기 일쑤다. 이같은 상황에 지역 건설업계는 포항시가 철강경기 침체에만 신경쓰고 죽어가는 건설업은 등한시하고 있다며 원망 섞인 한숨을 쏟아내고 있다.
 포항 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2011년 기준 포항지역의 건설업체 수는 1306개이며 종사자 수는 1만8353명로 전체 근로자 수(18만6872명)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중장비업과 건설자재업 등 건설 관련업종을 포함하면 관련업계 종사자는 3만명이 넘는다. 이는 건설업 전체 근로자의 20%이상이다.
 건설업계는 철강경기 침체의 여파로 지역의 건설경기가 침체됐다고 말하는 행정당국의 분석은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 업계는 오히려 건설업 침체가 철강경기 침쳬의 주원인이란 분석이다. 건설업이 활황을 구가할 때 철강경기가 후속으로 뒤따른다는 것. 이 분석을 토대로 업계는 건설업 활성화에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건설업 활성화의 대책으로 건설업체 보호를 내세운 규제중심의 물량배분식 대책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건설업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일거리를 찾아 지역 이동이 많은 건설 노동자들이 포항을 떠난다면 지역경제 침체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포항시가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자 바람이다.
 /정승환기자 jsh@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