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기 왜 어려운가 했더니…”
  • 연합뉴스
“담배 끊기 왜 어려운가 했더니…”
  • 연합뉴스
  • 승인 2013.0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텍 황동수 교수팀, 니코틴 등 뇌 속 강한 결합 확인

 니코틴 등의 물질이 뇌 속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에 얼마나 강하게 달라붙는지를 국내 연구진이 실측으로 확인했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황동수 포스텍 교수팀은 `표면 힘 측정기(Surface force apparatus, SFA)’를 이용, 물 속에서 `양이온(Cation)-π 결합’의 강도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Cation-π 결합이란 양이온과 많은 전자를 가진 방향족 화합물이 전자를 공유하지 않고 결합하는 형태로, 다른 방식의 결합과 달리 물 속에서도 결합력이 약해지지않기 때문에 70%이상이 물로 이뤄진 몸속 생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힘의 크기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만 예측됐는데, 이번에 황 교수팀이 처음 계측장비를 이용해 실제로 강한 결합력을 측정한 것이다.

 연구진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뇌의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Cation-π 형태로 얼마나 강하게 결합하는지, 홍합 등 해양 부착성 생명체가 바닷속에서 바위나 바닥 등에 얼마나 강한 Cation-π 결합으로 붙어있는지 등을 실험을 통해 계측, 증명했다.
 황 교수는 “Cation-π 결합은 의약품, 수중접착제 등 다양한 고분자 소재 개발에 응용될 뿐 아니라 뇌 속에서 수용체와 Cation-π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진 니코틴의 중독 매커니즘을 연구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과 비슷한 구조로, 뇌 속 `니코틴 아세틸크로린 수용체(nicotinic acetylcholine receptor;nAChR)’와 Cation-π 방식으로 결합해 아드레날린과 같은 흥분 호르몬을 유도함으로써 지속적으로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연구 성과는 지난달 28일 화학분야 세계적 권위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온라인 판에 실렸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