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는 옛말…아파트 저층의 실속있는 변신
  • 박명규기자
천덕꾸러기는 옛말…아파트 저층의 실속있는 변신
  • 박명규기자
  • 승인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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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 효성이 3월 칠곡 석적읍 남율2지구에서 분양하는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는 71타입, 84타입 1층 세대에 테라스와 멀티룸을 선보인다. 사진은 조감도.

건설업계, 인기 없는 1층 판매 촉진 아이디어 도입
저렴한 분양가, 특화 평면 적용 수요자 구미 당겨
층간 소음 이슈화 시대 미취학 아동 가정에 특장점

 아파트 당첨 후에도 계약 포기 사례가 많았던 저층이지만 이제 더 이상 천덕꾸러기라는 말은 통하지 않게 됐다. 아파트 저층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건설사들이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사생활 침해 및 안전성 취약 등을 이유로 저층을 기피하는 수요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15층짜리 아파트의 경우 1*2층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13%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해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금성백조주택이 화성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힐링마크 금성백조 예미지’의 경우 84㎡D타입 1층을 복층형 구조로 통화해 큰 인기를 끌었다. 1층 분양가가 기준층의 3억5400만원보다 비싼 3억7200만원에 책정됐음에도 13.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 이는 동시분양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로, 현재 계약도 100% 이뤄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저층 세대의 약점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데크형 설계 아파트가 나오는가 하면, 층고 확대 및 특화 평면을 적용해 입주민의 거주 만족도를 높인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효성이 이달 경북 칠곡 석적읍  남율2지구에서 분양하는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는 71타입, 84타입 1층 세대에 테라스와 멀티룸을 선보인다. 특히 멀티룸은 지하에 들어서는 다락방 개념으로 71타입으로는 약 21㎡, 84타입으로는 약 49㎡의 서비스 공간이 제공된다. 입주민 취향에 따라 영화 감상실이나 서재, 아이 놀이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최대 길이 2.95m에 이르는 테라스와 21~49㎡의 멀티룸을 평면에 적용했다. 사진은 평면도.

 효성 관계자는 “최대 길이 2.95m에 이르는 테라스와 21~49㎡에 이르는 멀티룸을 평면에 적용함으로써 1층 거주민의 만족도를 최대로 끌어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이 대구 중구 대신동에서  분양 중인 `대신 센트럴자이’는  `10cm의  마법’ 이라는 저층 특화설계를 적용해 관심을 받았다. 최저층의 천장고를 10cm 높게 설계해 개방감을 확보한 것. 또 저층부 가구 창호 부분에 적외선감지기를 설치해 방범시스템도 강화했다. 분양가 또한 기준층 대비 최대 약 10%정도 저렴해 약 3000만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 
 코오롱건설이 대구 수성구 파동에서 공급한 `수성못 코오롱 하늘채’는 1층 수요자가 고령자·장애인 가족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공용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상 1층에서 출입할 수 있는 전용 현관문을 마련해 편의성을 더했다. 또 일부 가구는 지상 1~2층에 복층형 평면을 구성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아파트 저층에 대한 단점도 많지만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점 등에서 장점도 있기 마련”이라며 “건설사에서 1층 세대에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천덕꾸러기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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