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상모사곡점
`고객 곁으로 찾아가는
송선일 작품전’ 마련
아트지앤지는 고객 곁으로 찾아가는 미술관의 일환으로 송선일 작품전을 오는 25일까지 대구은행 상모사곡지점에 마련한다.
작가는 `기억저편’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성 가득한 작품을 그리고 있다.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들 또는 `유년’의 기억을 끄집어내 기다림과 희망을 얘기하기도 한다.
작품은 삶과 사유를 속박하는 현실에 대한 시각적 은유인 동시에, 역설적으로 작가에게 주어진 조형적 자유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사각의 화면 속에서 때로는 질서정연하게 배열되기도 하고, 그 형태가 왜곡되기도 하고, 때로는 화면 안에서 부유하기도 하면서 내가 거쳐 온 사유의 궤적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 섬들은 고요하다.
평면작업 속의 고요한 섬들은 평면 작업을 추구하면서 좀 더 자유롭게 표현되지만, 결국 공간을 뛰어 넘지는 않는다. 그것은 동양적 사유에 의한 여백의 미적 표현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삶 속에서 얻어진 조형적 지혜일지도 모른다.
이 섬들은 부분적으로 채색하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이미지의 효과를 내기도 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우연성에 의한 형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는 이들 형태에 구태여 어떤 고착된 의미의 틀을 씌우지는 않는다.
이 우연한 섬의 형태들이 관객의 상상에 의해 자유롭게 해석되기를 의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각 틀 속에서 형상들의 자유로운 배치는 작가에게 있어 혼돈과 갈등의 원형 틀 위에서 시공의 구속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유영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다.
작가만의 방식으로 조형적 무게를 줄여가고 있는 것이다.
초기의 무겁고 둔탁한 형상들은 이제 절제된 공간에서 가벼운 자유로움으로, 주된 색조였던 원색의 어두움은 가변적 상징성을 띠며 변화했다.
송 작가는 “가벼움은 일견 모자람으로 비칠 수 있으나 나의 예술적 무게의 뿌리가 삶 속에 있는 것”이라며 “조형적 함축성은 나 자신의 성숙과 결부돼 있어 결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011-339-3080.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