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000여 근로자 우울한 설 명절 될듯
장기적 경기불황 여파로 대구·경북지역의 30인 미만 중소기업체가 잇따라 도산하면서 체불임금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노동청이 노동부 노사누리 시스템을 통해 최근 3년간 지역 업체의 체불임금 발생추이 분석 결과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임금체불액과 관련, 3만2641명의 근로자들이 1325억 3300만원의 임금을 받지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체불금액은 35%, 체불근로자수는 9.4% 늘어나는 등 3년째 임금체불이 계속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북지역의 이같은 임금체불액은 전국 임금 체불액 증가율(0.5%) 보다 70배 이상 높은 것이다.
업종별(2004년부터~2006까지)로 보면 제조업이 65%(전국 43%)로 임금체불이 가장 심했다. 또 건설업, 도소매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대구지역 섬유제조업체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노동청은 분석했다. 특히 제조업체의 임금체불 발생은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임금체불의 경우 체불액의 38%이상, 전체 체불 신고 건수의 89%이상이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해 대구경북지역의 중소기업 경영난을 반영하고 있다.
대구노동청 관계자는 “평상시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지도, 감독을 통해 임금 체불을 사전에 최소화하고 체불임금 발생 시 근로자들의 신속한 권리구제를 위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나호룡기자 n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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