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고교-대학간 AP제도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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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고교-대학간 AP제도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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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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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등 참여대학 고작 `6곳’
선수학습 희망 수험생 `불만’

 
경북지역 고교와 대학 간 상호학점 인정 프로그램인 `대학과목 선이수(AP)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수강 희망 학생은 넘치는 반면 지역 대학들이 학사일정 등을 이유로 프로그램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과목 선이수(이하 AP)제도’는 대학이 고3 학생 대상의 강좌를 열고 과정 이수 학생들이 협약 대학에 진학하면 상호간에 학점을 인정하는 프로그램.
 경북도교육청은 지난해 이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해 경북을 비롯, 부산, 대구, 경남 등 영남권 28개 대학과 학점인정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AP제도 참여 대학이 소수에 그치면서 고교와 대학간 수월성 교육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제도 첫 시행임에도 불구, 지난해 12월 한달간 진행된 AP프로그램에는 금오공대와 영남대 등 6개 대학만이 참여했다. 실용영어회화 등 개설 강좌도 12개 프로그램에 그쳤다. 수강인원도 500여명 안팎으로 제한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학의 선수학습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대학이 소수에 불과해 수험생들이 수월성 교육, 진로 탐색 등의 기회를 제한받고 있다는 것. 지난해에도 495명 수강 모집에 611명이 몰리면서 신청자가 대거 탈락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올해도 지역 대학들의 AP제도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 참여 예정 대학은 모두 8곳으로 지난해보다 2곳이 늘어났을 뿐이다. 특히 포스텍(포항공대) 등 포항지역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단 한곳도 AP제도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공과대학 특성상 일반 고교생들이 포스텍에서 선수학습을 하기에는 수준차가 상당하다”며 “다만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포철고와는 과학 영재교육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AP제도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 높은 반면 학내 사정 등을 이유로 지역 대학들은 참여를 꺼리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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