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산단 780만TEU 유치가 관건
화물 물동량 확보는 영일만항의 생명줄이다. 따라서 컨부두 준공 시한 2009년 8월 개항에 맞춰 포항영일신항만(주)과 경북도·포항시 등 관련기관의 물동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영일만항 개발사업은 당초 21세기 동북아 무역의 거점항만으로 개발계획이 짜여졌지만 물동량 문제로 해수부가 영일만항 건설규모를 컨 부두(4선석)를 포함 당초 16선석에서 최근 2선석을 줄여 14선석으로 축소시킨 항만기본개발계획을 최근 밝혔다.
영일신항만(주)은 개항 첫해인 2010년 물동량을 95만~100만TEU 확보 계획을 세웠다. 이어 2011년 120만, 2015년, 2020년 180만TEU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같은 화물 물동량 유치계획은 한권역인 대구경북지역 산업체의 컨테이너 물동량 규모 780만TEU(2005년 기준)를 기준해 얼마 안되는 규모다. 그러나 이같은 물동량 확보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영일신항만(주)은 2009년 컨부두 개항에 대비, 지난 2005년부터 단계별 물동량 확보계획을 수립, 5계년 유치전을 펴고 있다.
영일만항(주)는 1단계로 항만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고, 2단계 전략으로 경북도와 포항시-포항지방해양수산청-기업체-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 효과적인 물동량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영일신항만(주)은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전에서 영일만항의 성장잠재력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컨부두 위치가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와 인접해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수 있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물동량 유치전은 1차적으로 항만권역인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 컨 물동량 780만TEU를 겨냥, 각종 프리미엄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 컨 화물은 현재 전체 물동량의 94.3%가 부산항을 통해 선적되고 있다. 울산항은 2,3%,인천항 1.8%다.
2006년 한해 개항 100년을 맞은 부산항은 총 1203만8895TEU의 화물을 처리, 전년도에 비해 1.7% 증가했다. 인접한 울산항은 33만1330TEU로 4.7%,전남 광양항은 175만1608TEU로 21.5%나 증가했다.
오는 2009년 개항을 앞둔 영일신항만항(주)이 현재 확보한 화물은 2만TEU다. 영일신항만(주)의 주주사인 코오롱과 지난해 12월 경북도에서 영일만컨부두 이용 MOU를 체결에 따른 것이다.
영일신항만(주)는 이어 오는 3월께 포스코와 3만5000여TEU의 물동량 처리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물동량은 2010년 계획물동량 100만TEU의 5.5%에 불과하다.
최동준 포항영일만신항(주)사장은 “오는 3월 포스코와 물동량 처리계약이 이뤄지면 개항 첫해인 2009년 계획물동량은 어느 정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포스코와의 MOU체결은 대구경북권 물동량 확보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게될 것”이라고 밝게 전망했다.
영일만항 개발은 대구경북의 경제를 주도하는 대역사다.부산항과 인접 울산항 등과 물동량 확보를 둘러싼 `빼앗고-지키기’전쟁은 더욱 치열해져만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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