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병포리 임대아파트 `해뜨는 마을’임차 입주민들은 자신들의 임대아파트 매각관 관련,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토지신탁의 잘못된 수의계약 매각으로 아파트를 내줘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임차 입주민들에 따르면 자신들이 살고 있는 해뜨는 마을 임대아파트는 구룡포읍 병포리 122번지 일대 부지 1만2443㎡에 16평형, 20평형, 25평형 등 모두 477세대의 아파트가 건립돼 있다.
그런데 이 아파트는 지난 1998년 시공사 부도로 한국토지신탁이 맡아서 공사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등기상 권리는 한국토지신탁이 가지고 있다.
현재 477세대 가운데 375세대는 임차인들이 입주했고, 나머지 102세대는 임차 희망자가 없어 비어 있는 상태다.
한국토지신탁은 임차가 안되고 있는 102세대 때문에 경영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매각을 실시했다.
토지신탁은 지난해 11월10일 신탁부동산((구룡포 해뜨는 마을 임대아파트) 공매(입찰)공고 후 같은 달 16일 오전 입찰을 실시했다. 그러나 응찰자가 없어 공매가 무산되자, 같은해 12월 27일 7차 공매 입찰을 실시했으나 역시 낙찰자가 없어 매각을 하지 못하게 되자, 이튿날 1차 공매 가격의 50% 수준인 93억9000만원에 대구시 달서구의 신호E&C업체와 수의계약 매매를 체결했다.
이 때문에 입주민들은 “국가 공기업이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 임대아파트를 지어 입주시켜 놓고 입주민들과는 단 한번의 상의를 하지 않고 아파트를 매각 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몰염치한 처사”라며 강력 비난했다.
이들은 또 “임대아파트의 분양권은 관례적으로 임차인들에게 우선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임차 입주민들과 상의도 해보지 않고 매각을 하는 것은 원천 무효”라면서 “분양권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입주민 대표 김경환(농민 52)씨는 “국가 공기업이 서민들의 서러움을 덜어주지는 못할망정 주어진 기득권도 빼앗아 가는 것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신호E&C측에 헐 값으로 우리 아파트를 넘겨 주기 위해 듣도 보도 못한 포괄승계매매 방법을 택한 게 분명하다”며 특혜 매각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신호측에 매각한 가격이라면 자신들도 얼마든지 분양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룡포 출신인 최용성 시의원은 “집 없는 서민들의 위해야 할 공기업이 교묘한 수법을 이용해 서민들을 울리는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국회와 청와대, 행정자치부 등 관계요로에 탄원서를 곧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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