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무면허, 경찰관 매단 채 도주
6일 오후 발생한 대구 도심의 총격 소동은 무면허 운전의 적발을 두려워 한 10대가 경찰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차량 뒷자석에 타고 있던 김모(16)양이 오른쪽 어깨에 총알이 스쳐지나가는 상처를 입었으나 관통상이 아니어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7일 검문을 하는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달아난 혐의(공무집행 방해 등)로 오모(19)군을 긴급체포했다.
오군은 6일 오후 10시 10분께 김양 등 여자친구 3명을 차에 태우고 대구시내를 지나다 중구 봉산육거리에서 검문을 하려는 경찰관 하모(37)경장을 차량에 매단 채 달아나다 하 경장이 차량에서 떨어지자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오군 등은 대구시 서구 비산동까지 수㎞를 달아난 뒤 차량을 버리고 숨었으나 과속 단속카메라에 찍힌 화면을 분석해 차량 주인을 조회, 사건 당시 운전자를 추적한 경찰의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과거에도 수차례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적발된 오군은 사건 당일에도 무면허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것이 두려워 검문에 불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차량에서 떨어진 하 경장은 얼굴과 손 등에 상처를 입었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단순 도주차량을 잡기 위해 공포탄 2발과 실탄 6발 등 8차례에 걸쳐 총기를 사용했으나 현장 검거에 실패해 과잉대응 논란에 휩싸였고, 총기 사용 능력에 대한 지탄을 받았다.
대구/김장욱기자gi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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