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3500만원’짜리 철탑 고공농성
  • 한동윤
`13억3500만원’짜리 철탑 고공농성
  • 한동윤
  • 승인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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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발령받고도 농성 계속하는 이유

“국민을 높이 23m 철탑으로
 올려 보내려는 좌파의
 거짓에 넘어가선 안 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는 송전탑이 있다. 높이 23m의 철탑이다. 사방이 뚫려있다. 누울 공간도 없다. 바닷가여서 바람도 험하다. 이런 곳에서 7개월 째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 천의봉 사무국장과 비정규직 출신 최병승씨다. 이들은 높이 23m의 철탑에 `살림’을 차려놓고 밑에서 공급하는 음식을 먹고, 배설도 고공에서 해결하고 있다.
 철탑에서 먹고 자는 최병승 씨가 현대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3억3500만원’의 임금 소송이다. 최씨는 현대차를 상대의 `근로자지위확인 및 임금청구소송’에 대한 청구취지 변경 신청에서 자신이 현대차 `정규직’이었을 경우 받았을 임금을 환산해 어마어마한 규모를 지급할 것을 청구했다.
 최씨가 요구한 13억3500만원을 비정규직 해고 이후 해당 기간 89개월로 나누면 한 달 월급이 무려 1500만원이다. 연봉으로는 1억8000만원이다. 최씨는 향후 복직시까지 매월 1800여만원의 임금지급까지 요구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최씨가 지금 당장 철탑에서 내려와 현대차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대법원 판결과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에 따라 현대차가 올 초 최씨를 정규직으로 발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씨는 아직도 철탑에 있다. 바람 불고, 대소변도 공중에서 해결해야하는 불편한 곳에서 버티고 있다. 왜 그럴까? 현대차 노사 단체협상 조항에 `부당징계 판명시 출근시 받았어야 할 임금은 물론 해고 기간에 대해 평균임금 200%를 즉시 가산 지급’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최씨가 임금청구소송에서 주장한 `13억3500만원’의 근거가 이 것이다. 최씨가 임금청구소송에서 승소하면 13억원의 `목돈’을 쥔다. 앞으로 현대차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며 받는 월급의 세 배에 달하는 금액을 매달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 완전 `로또’다.
 최씨가 처음 고공 농성을 시작할 때는 `혼자만 살지 않고 다른 사내하도급 근로자들과 함께 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제 그의 주장은 대부분 해결됐다. 그 본인도 당장 철탑에서 내려와 동료들과 생산라인에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면 가족들과 도란도란 지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는다.
 이런 최씨를 응원하기 위해 동원된 소위 `희망버스’. 40대가 넘는 버스가 동원됐다. 세계일보는 “희망버스 타고가 술판… `난장버스’로”라는 제목으로 희망버스의 폭력성을 고발했고, 조선일보 역시 “또 등장한 죽봉… `폭력버스’ 시위꾼에 습격당한 울산 현대차”라는 기사를 실었다. 결국 최씨의 13억3500만원 소송에 희망버스가 동참한 격이다.
 희망버스는 작년 대선을 앞두고 부산 한진중공업의 영도조선소에 떴다. 정동영 등 민주당 의원들이 앞장섰다. 폭력과 불법으로 점철됐고,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그러나 막상 영도조선소 근로자들은 희망버스를 반대했다. 근로자들의 고통만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영도조선소는 희망버스 때문에 해외 선박 수주에도 불이익을 당했다고 보고 있다. 강성 투쟁의 공장에 누가 물량을 주겠느냐는 얘기다. 부산시민들이 희망버스를 `절망-폭력버스’로 규탄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희망버스는 영도조선소 투쟁이 흐지부지되자 제주도 해군기지로 내달렸다. 이번엔 `희망비행기’다. 자기들이 시작한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기억상실증환자’들이 동승했다. 그들은 요즘 서울 등에서 `촛불’을 불러 모으느라 진을 빼고 있다. 국정원 대선 댓글의혹을 증폭시켜 박근혜 정부를 흔들겠다는 것이다. 고등학생들까지 동원하지 못해 안달이다. 좌파언론은 마치 중계 방송하듯 이들을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맥이 빠졌다. 그들의 검은 의도를 국민들이 알아챘기 때문이다. 국민을 높이 23m의 철탑으로 올려 보내려는 좌파의 거짓에 넘어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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