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친 부산에 1-2 지고도 1위로 상위 스플릿 진출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지면 끝이다’
여유와 절박함의 대결에서 절박함이 승리했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는 1일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6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1-2로 분패했다. 7위 부산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박용호의 결승골로 천신만고 끝에 홈팀 포항을 꺾고 7개 팀이 겨루는 상위 스플릿 티켓을 거머쥐었다.
부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8위 성남에 골 득실에서 1골차로 근소한 리드를 하고 있었다.
포항은 전반 43분 부산 한지호에게 선취골을 내준 후 시종 시소게임을 벌이다 후반들어 몇차례 찬스를 잡는가 싶더니 40분께 드디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신광훈의 코너킥에 이어 이범영이 쳐낸 김태수의 헤딩슛을 김은중이 절묘하게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가는 한 찰나, 후반 47분 극적인 재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벼랑끝에 몰렸던 부산은 박용호의 한방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포항은 이날 패하면서 2, 3위인 울산, 전북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수원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를 득점 없이 비기면서 5위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제주는 후반 47분 득점 선두 페드로가 시즌 16호 골을 터뜨리며 대전 시티즌을 2-1로 물리쳤으나 7, 8위인 부산, 성남이 나란히 이기는 바람에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K리그 클래식은 27라운드부터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
상위 스플릿은 우승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을 놓고 순위 경쟁을 벌이고 8위 이하 하위 스플릿에서는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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