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아동수도 매년 5%이상 급감
포항지역 학력아동이 매년 급감하는 가운데 발육부진, 학교 부적응 등을 이유로 입학시기를 늦추는 미취학 아동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포항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 초 입학 예정인 올해 포항의 60개 초등학교 의무취학 대상(만6세) 아동은 25일 현재 모두 7073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10.8%인 766명이 학교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학 아동의 유예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 418명(5.5%)이던 미취학 아동은 2003년 444명(6.1%), 2004년 606명(6%), 2005년 592명(8.7%)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는 미취학 아동이 752(10.6%)명으로 5년전에 비해 유예율이 2배 가량 늘었다.
반면 포항 전체 취학아동수는 매년 급감하고 있다.
2002년 7492명이었던 취학 아동은 2003년 7176명, 2004년 7124명, 2005년 6829명 등으로 해마다 5~10%씩 줄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7092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올해 의무취학 대상이 7073명으로 줄면서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취학아동수가 매년 줄고 있으나 미취학 예방을 위한 대책은 미흡한 상황이다.
미취학 아동 중 연락두절 상태이거나 경제적 어려움이나 이혼 등으로 소재 파악이 어려워 제대로 취학 통지를 하지 못한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
또 취학아동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지만 처벌은 전무한 상태여서 미취학 아동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학부모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입학유예는 입학연령 조정, 현실적 처벌 강화, 학교장 면접 심사 등 불취학 아동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취학연령은 입학일인 3월 2일을 기준으로 만 6세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으나 발육 부진이나 부적응 등을 우려해 유예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화상담을 통해 입학을 유도해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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