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오락실 불법영업 또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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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오락실 불법영업 또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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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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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영업장 외부는 간판 내려지고
 내부엔 사행성 오락기 쉴 새없이 돌아가’
불법 예시·연타기능 유지… 신종`야마토’인기
 

 `바다이야기’`황금성’ `오션 파라다이스’…등등.
 지난해 포항을 비롯,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사행성 불법 성인 오락게임.
 온 국민을 놀음꾼으로 만들다시피한 성인오락실은 검찰과 경찰의 집중 수사로 된서리를 맞은후 지역마다 거의 문을 닫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최근 당국의 수사망을 피해 지역마다 불법 성인오락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들 업소의 영업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본보 기자가 성업을 이루고 있는 사행성 게임장들을 몰래 찾아봤다.  
 

 
 검찰이 사행성 게임비리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한 지난 23일.
 포항 시내 대부분의 성인오락실은 간판이 내려지고, 업소 외부는 온통 검정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쇄된 상태였다.
 그러나 내부에서 오락기가 돌아가는 곳이 대형업소만 1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 영업에다 환전도 업소 내부에서 버젓이 이뤄졌다.
 이날 오후 10시께, 포항 쌍용사거리 인근 사행성 A성인오락실.
 `바다이야기’ 상호의 간판과 외부 유리는 검정색 썬팅이 입혀지고, 출입문은 잠겨져 있었다.
 오락실 앞의 넓은 주차장도 텅 비었다.
 언뜻 봐서는 영업을 하지 않는, 폐쇄된 업소처럼 보였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쉴 새없이 오락기가 돌아가며 영업 중이었다.
 출입 관리도 철저했다.
 오락실에 들어가려면 인근 원룸 건물 사이에 난 비밀 통로를 이용해야 했다.
 업주는 폐쇄회로 TV를 곳곳에 설치, 단속에 대비해 업소 안팎을 모니터링했다.
 손님이나 경찰이 오면 내부에서 정한 암호를 전달해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두컴컴한 조명, 담배 연기 자욱한 내부에는 100여대의 오락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오락기 안에 예시나 연타 같은 불법 기능도 장착돼 있었다.
 경품용 상품권은 게임장 내부의 환전소에서 얼마든지 현금 교환이 가능했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김모(49)씨는 “`바다이야기’ 등 성인오락실과 성인 PC방에서 많은 돈을 날려 본전 생각에 다시 오락실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오락실 업주들은 기계가 모자랄 정도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바다이야기’이후 최근 포항에서 다시 활개를 치고 있는 게임은 `야마토’
 게임 이름과 화면 구성만 약간 다를 뿐 게임 방식은 바다이야기와 거의 같다.
 불법 오락실은 쌍용사거리와 포항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만 10곳이 넘는다. 포항은 남구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불법 사행성 오락실이 점점 지능적이고 조직적으로 확대되는 것 같다”면서 “서둘러 대책을 마련,뿌리를 뽑겠다”고 밝혔다.
  /김웅희기자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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