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만의 학사모’ 포스코 김태용씨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가장 큰 힘이 돼 오늘 졸업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고교 졸업 후 27년 만에 학사모를 쓴 한동대학교 김태용(46·사회복지학과·사진)씨.
김씨의 지난 4년의 학창 생활은 배움에 대한`열정의 시간’이었다.
그는 1981년 포항제철공고 졸업(9회) 후 불혹의 나이를 넘긴 2003년, 늦깍이 대학생이 된 만학도.
현재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홍보 과장인 김씨는 바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야간학부인 산업교육학부 사회복지과를 선택, 주경야독을 몸소 실천했다.
그의 성적은 전 과목 에이(A), 평점은 4.5점 만점에 3.62점을 얻었다.
김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못다한 공부에 대한 미련이 남아 뒤늦게 향학열을 불태웠다”며 “1시간의 등교길도 힘든줄 몰랐다”고 말했다.
지성이면 감천. 지난 23일 졸업식에서 김씨는 학교의 명예를 높인 점을 인정받아 공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퇴근 후 밤 7~11시까지 매주 5일간의 수업으로 저녁 밥 굶기도 일쑤였다”면서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오늘까지 오게 됐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아내와 대학생(이화여대)인 두딸에게는 `자상한 아버지’며, 회사에서는 업무능력을 갖춘 `직장인’이다.
그의 배움에는 회사의 후원이 한 몫 했다. 포스코의 사회공헌 전문가양성 과정 덕분에 4년간 학비를 전액 지원받았다.
“이제 대학 문을 나서게 돼 아쉽지만 그래도 두딸에게는 대학 선배가 된 것이 뿌듯하다”는 김씨.
그는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바탕으로 회사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 전문가가 되고 싶다”며 새로운 의욕을 보였다.
/이지혜기자 hokma@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정말 자녀들이 아빠를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할거 같네요.
앞으로도 하는일 쭉 잘되시길 빌께요
졸업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