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한찬규 박사팀은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로부터 의뢰를 받아 산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돼지고기의 체내 중금속 배출효과를 시험한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치과기공소, 엔진부품공장, 피혁가공공장 등 3개 작업장에 근무하는 58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에게는 6주 동안 매주 2~3차례, 100~150g의 돼지고기가 제육볶음, 돈가스, 갈비 등의 형태로 제공됐으며 연구팀은 이들의 혈액과 소변검사를 통해 신기능 지표와 혈청지질 농도 등의 변화를 살폈다.
이 결과 돼지고기 요리를 섭취한 공장 근로자들의 혈중 납과 카드뮴 농도가 섭취 전에 비해 납은 약2%, 카드뮴은 약 9% 가량 각각 감소됐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시험 참가자들이 돼지고기 외에 섭취한 음식물에 대한 통제가 없었던데다 효과를 비교할 수 있는 대조군이 없어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한찬규 박사는 “과학적으로는 대조군을 두고 다른 음식물을 통제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실험결과 돼지고기가 유해환경 내 근로자는 물론이고 황사와 미세먼지 등 오염에 노출된 일반인에게도 유익한 식품이라는 점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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