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중 여대생 총에 맞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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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중 여대생 총에 맞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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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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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 등 전국 시위 과정 사망자 5명으로 늘어

▲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의 미 국 대사관 앞에서 동조 지지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스페인어로 `베네수엘라에 평화를’이라는 문구 등이 보인다. 연합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베네수엘라에서 여대생 한 명이 시위 중 총에 맞아 숨졌다.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한 베네수엘라 각 도시에서 지난주부터 시작된 시위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현지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중부 카라보보주(州) 발렌시아시(市)의 시위에 참가한 22세의 여대생 헤네시스 카르모나가 머리에 총을 맞은 뒤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카르모나는 발렌시아 시내 광장으로 거리행진을 하던 중 총격을 당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총격이 어디서 가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친정부 무장단체가 시위 현장에서 반정부 시위 참석자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카라보보 주지사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민병대 조직에 `파시스트’들에 대항할 것을 주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발렌시아의 한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한 카르모나는 작년 카라보보의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뒤 모델로도 활동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난 12일 1만여명이 참가한 거리시위에서 친정부 단체의 참가자 1명과 반정부 시위 가담자 2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이어 지난 17일 밤에는 수크레주(州)의 시위에서 10대 청소년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날도 수도 카라카스에는 친·반정부 지지 세력들이 집결해 거리 시위를 벌였다.
 한편 베네수엘라 법원은 이날 오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된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 의원에 대한 공판을 벌일 예정이다.
 공청회가 예정된 법원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로페스는 18일 시위에 참가해 군중 한가운데서 확성기를 통해 정부의 억압을 비판하고 국민의 각성을 촉구하는 내용의 짧은 연설을 한 뒤 방위군에 자수했다.
 그는 카라카스 인근 군 교도소에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스의 혐의가 확정되고 감옥행이 결정되면 지지자들이 더욱 과격한 항의 시위를 벌일 우려도 제기된다.
 로페스는 체포되기 전 녹화해 유투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정부를 강경하게 비난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더욱 나은 베네수엘라를 꿈꾸는 나는 불공정하게 붙잡혔다”며 “정부는 국민을 호도하고 진실을 왜곡하며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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