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종
막말꾼이
북악 아래 살고 있다.
그의 이웃들도
하나같이 막말꾼뿐이다.
말이 씨앗이 되어,
팔자를 만든다는데,
막말꾼들은 입만 열면,
막말의 홍수다.
막말의 홍수속에,
사람들의 신세타령이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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