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산서 영남권 연설회… 3000명 참석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전당대회 출마자 9명 후보 모두와 함께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지역 선거인단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
체육관 주변에는 각 후보 지지자들이 설치한 현수막과 피켓, 타고 온 관광버스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더위도 개의치 않고 연설회 시작 전부터 무리를 이뤄 후보 이름과 기호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은 김태호·이인제·박창달·김영우·김을동·홍문종·서청원·김무성·김상민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당 연설시간은 영상물 1분 상영과 정견발표 6분 등 총 7분이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에서 개최된 연설회인만큼 후보들은 `박근혜 마케팅’에서 더 나아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박근혜 대통령 부녀를 내세워 한표를 호소했다.
특히 양강 주자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 사이에서는 진정한 `박심’을 두고 공개 질의응답이 오가 연설회장 열기가 더욱 고조됐다.
서 의원은 “여기 나온 후보들이 모두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돕겠다고 했지만 사심 없이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박 대통령과 함께 정치 운명을 같이 해서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전당대회의 강력한 맞수인 김무성 의원에게 “순수하게 박 대통령만 돕겠다 생각하고 2017년도 대통령 후보를 포기한다고 분명히 오늘 이 자리에서 선언해주면 서청원이도 당을 위해서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답변을 요구했다.
서 의원 바로 다음으로 연단에 선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의 성공 없이는 새누리당의 대권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당이 위기일 때마다 당을 구해주신 박 대통령이 위기라고 한다”며 “저의 온몸을 던져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공한 박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연설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현재로서는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대권에 생각이 없다는 얘기를 여러 번에 걸쳐서 밝혔다”며 “아직 대권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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