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은 與 경제활성화·쇄신작업 본격화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미니 총선’으로 불린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예상을 깨고 압승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과 서울 동작을 등 11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 수원정 등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 동작을과 수원벨트 3곳 가운데 수원 을과 수원 병 2곳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 야당의 `텃밭’인 전남지역 선거구에서도 지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이기는 이변을 현실화하며 선거역사를 새로 썼다.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안방인 전남 순천·곡성을 여당에 내준 것은 물론 선거 막판 야권후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6곳 가운데 수원정 단 한 곳에서만 승리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욱이 수원병에 나섰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손학규 후보는 새누리당의 정치신인인 김용남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재보선에서 압승한 새누리당은 여세를몰아 당정청 관계회복을 토대로 서민경제 살리기·국가대개조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본격적인 `김무성 체제’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선거 다음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경제활성화와 혁신을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31일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 죄송하다”면서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두 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자 최고위원단도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제1야당 새정치연합의 `김·안 투톱 체제’는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불과 4개월여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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